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682
한자 炊事施設
영어의미역 Cooking Facilities
분야 역사/전통 시대,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선사/선사,고대/고대,고려/고려,조선/조선
집필자 황경미

[정의]

부산 지역에서 발견되는 선사~조선 시대의 취사 시설.

[개설]

취사 시설(炊事施設)은 인간의 식생활을 위한 음식 재료의 가공 및 조리 등의 행위가 이루어지는 공간 및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시설을 말한다. 취사 시설은 선사 시대의 노지(爐址)와 삼한 시대에 등장하는 부뚜막을 비롯하여 이동식 부뚜막이 있다. 노지는 취사·난방·제습·조명 등의 기능을 겸하는 시설로, 신석기 시대 부산 동삼동 패총범방동 패총에서 확인된 바 있다.

선사 시대의 노지에서는 갈판과 갈돌로 가공한 곡물을 토기에 넣고 토기를 직립시켜 불을 가하여 익혀 섭취하였다. 노지와 달리 부뚜막은 조리 및 취사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볼 수 있다. 부뚜막에서 나온 열기는 주거지 외부로 바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구들로 통과하여 오래 실내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도 하였다.

[취사 시설 유적]

기장군 가동 유적의 사례를 보면 삼국 시대 생활 유적에서 수혈 주거지가 다수 확인되었는데, 주거지는 대체로 모 죽인 사각 형태이며 북쪽이나 서쪽 벽에 부뚜막을 설치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부뚜막에서는 시루와 연질 옹(甕) 등의 세트를 위에 걸어 연질 토기 내에서 가열된 수증기가 시루 아랫부분의 투공된 부분을 통과하여 시루 내에 담긴 곡물을 쪄서 조리하였다. 대개 유적에서 부뚜막 상부는 파괴된 상태로 확인되나 상부가 무너지며 토기가 함께 확인되기도 하는데, 가동 유적에서는 당시 사용하였던 시루와 연질 옹 등이 파손된 채로 출토되었다.

부뚜막 내부에는 부뚜막 상부의 무너짐을 방지하며 토기의 하중을 받치기 위한 지각이 있었다. 지각은 돌 혹은 토기의 바닥 부분을 거꾸로 세워 이용하였다. 가동 유적에서 길이 15㎝ 내외의 화강암제 지각이 출토된 예가 있다. 취사 시설의 발달 및 분화의 결과 찜도 가능하게 되어 조리 형태가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동 유적의 고래 시설은 부뚜막에서 연결되어 방향이 한 번 꺾이는 형태로, 이는 부뚜막에서 이어지는 연기가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부뚜막 시설은 점토를 이용하여 벽을 만든 것이 다수 확인된다. 삼국 시대의 부뚜막과 구들은 주거지 벽의 일부에 한정되지만, 현대의 온돌과 같은 여러 줄의 고래는 고려 시대 이후 등장한다. 부산의 고려·조선의 건물 터 유적 조사 사례가 많지 않고 건물 터 내 부뚜막 조사 사례가 없어 구체적인 사항은 알 수 없으나, 고려·조선 시대 이후 전면 온돌의 건물 터가 다수 존재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