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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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十字醫療保險組合 |
영어공식명칭 | Blue Cross Insurance Cooperati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종교/기독교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춘식 |
[정의]
1968년 부산 지역의 23개 교회 단체의 대표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영자 의료 보험 조합.
[설립 목적]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은 가난한 환자를 구제하고, 조합원 서로가 돕는 정신을 가지며, 질병과 경제적 부담을 극복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사회를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변천]
1956년에 조직된 성경 연구 모임의 부산 모임에서 성경 공부 외에 사회에 기여할 일을 고민하던 중 미국의 청십자 운동 등을 본받아 1968년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이 설립되었다. 창립총회에서 장기려, 이재술, 박동식, 조광제, 서원길, 손창희, 김영환 등이 운영 위원으로 선출되었으며, 조합장은 장기려가 맡았다.
1969년 4월 28일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은 스웨덴으로부터 원조를 받고 있었던 부산의료협동조합[1969년 2월 1일 창립]과 통합하여 청십자의료협동조합이 되었고, 7월에는 보건사회부로부터 자영자 의료 보험 시범 사업장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조합은 1968년 『청십자 뉴스』를 창간하여 조합의 활동을 홍보하기 시작했으며, 1973년에는 조합의 명칭을 ‘청십자의료보험조합’으로 바꾸었다. 1975년에는 청십자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진료소를 개설하였다.
1979년에는 청십자의료보험조합에 회사원들이 대거 가입하여 회원 수가 2만 명이 넘었지만, 국가가 시행하는 의료 보험 정책이 확산되면서 1989년 6월 30일 20만 명의 회원을 국가 의료 보험에 귀속시키고 설립 21년 만에 발전적으로 해체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1968년 설립 당시 부산 지역의 교회를 중심으로 모집한 723명의 회원에서 출발하여 부족한 회원 수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1969년 2월 1만 2,000명의 회원을 가진 ‘부산의료협동조합’과 통합하여 회원 수가 급증하였다. 또한 1969년 7월에는 서울청십자의료협동조합이 발족되었으며, 이후 전주, 원주, 거제도 등지로 의료 보험 조합 운동이 확산되기도 했다.
1974년에는 부산직할시의 지원으로 부산 지역의 영세민 5,000여 명이 가입하였다. 조합원은 병원비에 대하여 40% 할인, 조합 부담 30%, 본인 부담 30%로 운영되었다. 조합의 활동은 의료비 지원에만 머물지 않고, 장례비와 분만비에 대한 지원까지 하는 등 현재의 의료 보험 제도에 뒤지지 않을 만큼 사회 보험의 기능을 충실히 갖고 있었다.
1975년 8월 4일에는 부산직할시 동구 수정동에 직영 병원인 청십자병원을 개설하였으며, 1976년에는 사단 법인 한국청십자복지회를 설립하여 청십자병원을 복지회 소속으로 이관시켰다.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의 활동은 환자 구호를 넘어서 1976년 청십자사회복지회와 청십자신용협동조합 운동으로까지 확대되어 빈민 구제와 소비자 운동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은 부산 지역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영세민 환자의 구호를 통해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였으며, 지역 의료 보험의 산파역이자 모델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또한 1989년 해체 이후에는 조합의 주요한 운영자들이 정부주도의 의료 보험 공단에 참여하면서 정부의 의료 보험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