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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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少年集團-冊床活用呪術 |
영어의미역 | Incantation Using Table Sin a Youth Gro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윤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경쟁자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도록 책상을 활용하는 일.
[개설]
청소년 집단의 책상 활용 주술은 부산 지역의 청소년들이 ‘아침 일찍 저주하며 상대의 자리에 먼저 앉는다.’는 말처럼 경쟁자를 저주하여 재수 없게 나쁜 성적을 얻게끔 책상을 활용하는 술법을 부리는 일이다. 주술이란 인간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수단을 말한다.
주술은 목적에 따라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백주술(白呪術)’과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흑주술(黑呪術)’로 나눌 수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험과 관련되어 책상을 활용한 주술은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하는 저주 주술[흑주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시험과 관련하여 상대방의 능력과 운세를 약화시키거나 상대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저주 주술이 현재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승되게 된 것은 학교 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은 학교 구성원들 사이의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무시하고 상호 배타적 경쟁 관계를 조장한다. 전인적 교육을 담당해야 하는 학교 교육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고 하겠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주술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아침 일찍 저주하며 상대의 자리에 먼저 앉는다. 상대방의 책상을 다른 책상으로 바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 민속에서는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발복(發福)하는 명당이 따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명당자리는 그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는 양택(陽宅)과 그 후손에게 복을 준다는 음택(陰宅)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양택과 음택은 매우 중요해서 때때로 다른 사람의 복을 빼앗기 위해 묫자리를 바꿔치기 한다거나 집을 빼앗는 행위가 있었으며, 그와 관련한 설화도 다수 존재한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에는 명당 훔치기 유형의 설화인 「운봉산의 광주 김씨 묘 터」와 「친정 묘 터 뺏은 딸」 등이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