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천년 묵은 지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571
한자 千年-
영어의미역 1,000-year-old Centipede
이칭/별칭 「가난한 사람과 천년 묵은 지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이류 교혼담|금기담
주요등장인물 남자|지네
모티프유형 지네의 인간되기|엿보지 말라는 금기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5년 8월 11일 - 김기일[남, 57]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8월 15일 -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가난한 사람과 천년 묵은 지네」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천성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에서 지네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천년 묵은 지네」는 가난한 남자와 함께 살던 천년 묵은 지네 각시가 사람이 되는 날에 남자의 호기심으로 금기를 깨는 바람에 인간이 되지 못하고 다시 지네가 되었다는 이류 교혼담(異類交婚譚)이자 금기담이다. 이를 「가난한 남자와 천년 묵은 지네」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김승찬 등이 집필하고 부산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가난한 사람과 천년 묵은 지네」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5년 8월 11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기일[남, 57]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가난한 남자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섰다. 바위틈에서 비를 피하던 중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여자는 청년의 사정을 듣고는 먹고 살 방도를 마련해 주겠다며 그를 깊은 산속의 대궐로 데려 갔다. 한동안 대궐에서 여자와 편안히 살던 남자는 여자에게 한 번쯤 집에 다녀와야겠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여자는 집에 다녀오되, 다시 돌아올 때는 몰래 들어오지 말고 큰소리로 종을 불러서 종이 문을 열어 주거든 들어오라고 당부를 했다.

남자는 본래 가족들이 부자가 되어 잘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여자에게 돌아오던 중,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 소리를 내지 않고 문틈으로 방 안을 살짝 엿보았다. 그러자 방 안에는 여자는 없고 큰 지네가 울고 있었다. 여자는 본디 천년 묵은 지네로,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 남자가 당부를 어기는 바람에 다시 지네가 된 것이다. 남자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 보니 대궐은 사라지고 큰 바위만 남아 있었다. 본래 집으로 가니 본래 집도 쑥대밭이 되어 버리고 가족들도 온데간데없었다.

[모티프 분석]

「천년 묵은 지네」의 주요 모티프는 ‘지네의 인간되기’, ‘엿보지 말라는 금기’ 등이다. 「천년 묵은 지네」는 변신과 금기 모티프가 결합되어 유기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인간으로 변신한 큰 지네가 제시한 금기를 청년이 어기게 되고, 이로 인하여 지네의 도술로 이룬 모든 영화가 사라지는 불행한 결말을 맺고 있다. 변신 설화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변신하는 요물은 용, 구렁이가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천년 묵은 지네」에서는 지네가 등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