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주인 목숨을 구한 칠성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528
한자 主人-
영어의미역 Chilseong that Saved the Life of His Own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의리담|열녀담
주요등장인물 칠성이|칠성 할매|정승|후처|아들|며느리|손자
모티프유형 신랑의 원수를 갚은 신부|주인의 목숨을 구한 하인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4일 - 조성교[성별·나이 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0월 28일 - 『내 사랑 부산진 그 세월의 흔적을 찾아서』에 「주인 목숨을 구한 칠성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엄광 경로당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주인을 구한 하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주인 목숨을 구한 칠성이」는 전처 아들을 죽이라는 후처의 계략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전처 아들을 구하여 같이 살았다는 의리담이고, 신랑을 죽였다는 누명을 벗어나고자 신부가 남장을 하고 복수를 한다는 복수형 열녀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청에서 간행한 『내 사랑 부산진 그 세월의 흔적을 찾아서』「주인 목숨을 구한 칠성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10년 2월 4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조성교[성별·나이 미상]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한 정승이 살고 있었다.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아내가 병으로 죽고 새로 장가를 들어 또 아들 하나를 얻게 되었다. 후처는 자신의 아들과 다름없이 전처의 아들을 보살폈다. 전처의 아들이 열여섯 살이 되어 혼인을 하게 되었는데, 후처가 이 아들을 전송하면서 묘한 웃음을 짓는 광경을 정승 댁 종 ‘칠성이’의 할머니인 ‘칠성 할매’가 목격했다. 칠성 할매는 매우 이상하게 여겨 그날 밤 후처가 머무는 안채를 몰래 훔쳐보았다. 그러자 곧 칠성이가 안채로 들어와 후처와 귓속말을 하였다. 할매가 칠성이를 불러 다그치자 칠성이가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후처의 지시를 받고 첫날밤을 치르고 방 밖으로 잠시 나온 전처 아들을 죽여 그 목을 고방에 감춰 두었다는 것이다.

한편, 새신랑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신부가 간부와 짜고 신랑을 죽였다고 의심했다. 이에 신부는 누명을 벗고자 남장을 하고 신랑의 집 근처로 찾아왔다. 그러고는 돌아가는 사정을 알기 위해 칠성 할매의 집에 머물면서 할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식량과 나무 따위를 선물했다. 그러던 어느 하루, 신부가 지나가는 식으로 칠성 할매에게 정승 댁의 일을 물어보니 칠성 할매는 아는 대로 이야기해 주었다. 이에 신부가 시아버지에게 사실을 알렸고, 분노한 시아버지는 후처를 목 베어 죽였다.

그런 후에 시아버지는 집을 떠나 강원도 어느 산골의 절로 들어가 버렸고, 신부는 홀로 시댁을 지키며 첫날밤에 잉태한 아들을 낳아 길렀다. 성장한 아들은 할아버지를 찾으러 떠돌아다니다 강원도 어느 절에서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리고 함께 아버지의 원수인 칠성이를 찾아 나섰다. 한양 근처의 한 고을에서 칠성이가 신발 장사를 하며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고을 원님에게 그간의 일을 알려 주며 칠성이를 잡아 죽여줄 것을 청했다. 그런데 칠성이가 잡혀와 죽기 전에 하는 말이, 사실은 그날 밤 신랑을 죽이지 않고 그를 대신할 목을 구해다 단지에 넣어 놓고 함께 도망쳐 이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들은 할아버지와 손자는 칠성이의 충정과 아들의 생존 소식에 감격하였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칠성이의 노비 문서를 불태운 뒤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 주고 한 식구같이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주인 목숨을 구한 칠성이」의 주요 모티프는 ‘신랑의 원수를 갚은 신부’, ‘주인의 목숨을 구한 하인’ 등이다. 「주인 목숨을 구한 칠성이」는 전반부는 첫날밤에 후처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고 사라져 버린 신랑의 목을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함으로써 신부가 간부와 짜고 신랑을 죽였다는 누명을 벗어나고 복수를 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편의 원수를 갚은 복수담 유형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보통 계략을 세운 후처를 징치하고 유복자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잘 산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주인 목숨을 구한 칠성이」에서는 후반부에 원수인 줄 알았던 종 칠성이가 기지로 신랑을 구했다는 내용이 부가되어 있어 다른 지역의 전승과 차별성을 지닌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