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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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Pockets |
이칭/별칭 | 「줌치 노래」,「줌치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기장군 철마면 |
집필자 | 류경자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과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에서 길쌈을 하며 부르는 노동요.
[개설]
「주머니 노래」는 부산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길쌈 노동 중에서도 삼을 삼을 때 주로 부르는 방적 노동요이다. 이를 「줌치 노래」, 「줌치요」 등이라고도 한다. 「주머니 노래」는 주머니를 만드는 과정과 아름다움이 정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1년 1월 30일 부산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임이[여, 77]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도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10월 24일 동아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송말순[여, 8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주머니 노래」는 4음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창으로 불리는데, 읊조리는 방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내용]
해는따서 겉을하고 달은따서 안을옇고/ 무지개는 선을둘러 북두칠성 끈을달아/ 서울이라 남대문에 남대문에 걸어놓고/ 올라가는 구관사또 내려가는 신관사또/ 줌치구경 하고가소 그줌치라 누가집은줌치/ 구성김이 이성김이 마주야앉아 집은줌치/ 그줌치라 값이없네 은돈천량 금돈도천량/ 이천량이 지값이요[천성 마을 박임이의 노래].
* 줌치: 주머니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길쌈 노동은 공동 작업으로 지역민들의 일상생활과 연관이 깊다. 예전의 부녀자들은 낮에는 들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모여 길쌈을 했다. 이때는 자신들의 정서를 노래에 담아내거나, 힘든 삶을 노래로써 달래며 위안을 얻고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주머니 노래」와 같은 방적 노동요는 옛 시대를 살던 우리의 여인들에게 있어 활력소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현황]
오늘날은 노동 현장이 사라지거나 변모한 관계로 인하여 「주머니 노래」와 같이 길쌈할 때 부르던 노래들이 많은 부분 소멸되었으며, 전해 내려오는 방적 노동요라할지라도 유희요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의의와 평가]
「주머니 노래」는 우리의 부녀자들이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노동요로써 자신들의 애환을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순기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노랫말에 드러나는 주머니를 만드는 과정이나 주머니를 바라보는 여인들의 정서는 노래의 미적 정감을 잘 살려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