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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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祖上-得男 |
영어의미역 | Jar for the Spirits of Ancestors and Begetting a Son |
이칭/별칭 | 「시조 단지와 득남」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
집필자 | 조정효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에서 조상 단지와 득남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조상 단지와 득남」은 나이가 50살이 되도록 자식이 없어서 걱정하던 어떤 양반이 조상신(祖上神)을 모시던 조상 단지를 없애 버리고 아들을 얻었다는 득손담(得孫談)이다. 이를 「시조 단지와 득남」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3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경상남도 김해시·김해군 편에 「시조 단지와 득남」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2년 7월 27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종만[남, 70]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양반 집안에는 시조 단지라 하는 것이 있어서 새 곡식이 들어오면 거기에 봉진(封進)하고, 또 다른 음식이 들어와도 거기에 먼저 갖다 놓은 다음에 사람이 먹고는 했다. 어느 양반 집안의 사람이 나이 오십이 넘도록 자식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다.
어느 날 장에 갔다 오는 길에 배에서 한 남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남자가 하는 말이, 오늘 자기 제삿날이라 아들네에 밥을 먹으러 간다는 것이다. 기이하게 여겨 어느 집으로 가냐고 물었더니, 바로 양반네 집이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자기 머슴이 아랫방에 불을 켜 놓고 새 옷을 입고 있었다. 무엇하냐고 물으니 “아버지 제삿날이라 제사를 모시려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음식을 좋게 해서 제사를 모시도록 해라.”고 하고, 제사 음식을 아랫방에 차려 놓았다. 그리고 살펴보니 돌아오는 길에 봤던 그 남자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남자는 양반 눈에만 보였는데, 제사 음식을 먹고 계명시가 되자 돌아갔다.
양반이 가만히 생각하니 ‘남의 집 고용살이하는 저 사람도 자식이 있으니 선조를 위해서 제사를 모시는데, 내 뒤는 누가 제사를 지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다음날 제상을 차려 놓고 시주 단지 전부를 던져 깨뜨렸다. 천우신조인지 그 달부터 태기가 있어 아들을 낳고 손을 이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조상 단지와 득남」의 주요 모티프는 ‘조상 단지를 깨뜨리고 얻은 자손’이다. 조상 단지는 각 집안에서 가문과 자손을 돌보고 지켜 준다는 조상신을 모시기 위해 둔 단지로 세존 단지, 시조 단지 등으로 부른다. 보통 그 안에는 햅쌀을 넣어 안방이나 마루에 모신다. 보통 조상 단지는 각 집안에서 새로 얻은 정결한 음식을 올려 가내 안녕을 기원하는 민간 신앙의 하나이다. 그런데 송정동에서 채록된 「조상 단지와 득남」 이야기에서는 오히려 조상 단지를 던져 깨뜨림으로써 자손을 얻었다고 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