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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의 사위가 된 두꺼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488
한자 政丞-
영어의미역 A Toad Becomes a Son-in-law of a Minister
이칭/별칭 「두꺼비가 정승 사위된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보은담|변신담
주요등장인물 두꺼비|노부부|정승|구미호|지네,
모티프유형 적강한 두꺼비의 보은|사람으로 변신한 두꺼비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6년 6월 15일 - 김인환[남, 79]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6년 12월 - 『해운대 민속』에 「두꺼비가 정승 사위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반송동 경로당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두꺼비의 보은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간행한 『해운대 민속』에 「두꺼비가 정승 사위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6월 1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인환[남, 7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고기 잡는 일을 주업으로 하는 노부부가 살았다. 하루는 할아버지가 고기를 잡지 못해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언덕 위에서 두꺼비가 나타나 자기와 함께 집에 가자고 말하였다. 신기하게 생각한 할아버지가 두꺼비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집에서는 할머니가 쌀이 없어서 밥을 못하고 있었는데, 두꺼비가 그 모습을 보더니 쌀 단지에 가면 쌀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할머니가 쌀 단지에 가니 과연 세 명 분의 쌀이 있었다. 함께 밥을 먹고 난 후 두꺼비는 노부부에게 자신을 아들처럼 여겨 달라고 했고, 노부부는 이에 동의했다.

어느 날 두꺼비가 할아버지에게 서울의 정승 집에 가서 자신을 사위로 삼으라는 말을 전하라 했다. 할아버지가 두꺼비의 말대로 하자, 화가 난 정승이 할아버지의 목을 작두에 넣고 내리쳤다. 그러나 작두로 잘린 머리가 다시 붙고, 또 잘라도 다시 붙었다. 이에 겁이 난 정승이 결국 두꺼비를 사위로 맞이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정승이 두꺼비를 사위로 들였다면서 놀려댔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무도 없이 신부와 단둘이 있을 때면 두꺼비는 멋진 남자로 변신하곤 했다.

하루는 이웃 정승 집에 혼례가 있었는데, 두꺼비가 찾아가서는 다른 사람들이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억지로 신방 문을 열어 버렸다. 그러자 방안에 있던 새신랑이 두꺼비를 보고 “선생님 오셨습니까?”라 하였다. 두꺼비는 이 사위를 수채 구멍으로 내쳤는데, 알고 보니 이 사위가 구미호였다.

또 며칠 후 정승의 환갑이 다가오자 처남들이 사냥을 나섰다. 이들이 허탕을 치고 돌아오자 두꺼비가 가마를 내놓으라 하며 자신이 사냥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깊은 산중에 다다른 두꺼비가 발 빠른 사람에게 쪽지를 하나 써 주며, “저쪽 물을 따라가면 중이 옷을 벗어 이를 잡고 있다. 쪽지를 던져 주고 빨리 뛰어오지 않으면 죽는다.”고 했다. 이 중은 지네였는데, 두꺼비에게 “선생님 오셨습니까?”라 인사를 하며 도술로 산짐승을 잡아 주었다.

정승의 환갑잔치 이후 두꺼비는 집안사람들을 불러 모으고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더니 “나는 하늘에서 죄를 짓고 내려왔다. 곧 돌아갈 것이다.”라 하며 원래의 노부부에게 돌아갔다. 두꺼비는 노부부에게 “입에 엽전을 물려 달라.”고 했다. 노부부가 그 말대로 하니 두꺼비의 입에서 엽전이 쌀 나오듯 쏟아져 나와 노부부는 부자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두꺼비는 노부부에게 하직하고 하늘로 올라갔다.

[모티프 분석]

「정승의 사위가 된 두꺼비」의 주요 모티프는 ‘적강한 두꺼비의 보은(報恩)’, ‘사람으로 변신한 두꺼비’ 등이다. 「정승의 사위가 된 두꺼비」이야기는 자신을 데려가 준 노부부에게 결국은 부를 안겨 준다는 점에서 은혜를 갚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단순히 동물이 은혜를 갚은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죄를 짓고 인간 세계로 내려온 선관이 죄를 씻기 위해 은혜를 갚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원론적인 세계관이 바탕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승의 사위가 된 두꺼비」는 다른 민담보다는 더 구조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하늘의 선관이 죄를 씻는 과정을 더욱 흥미롭게 표현하기 위해 두꺼비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데, 이는 우리 설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변신 모티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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