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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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長安寺-擲盤菴 |
영어의미역 | Cheokban Rock at Jangansa Temple |
이칭/별칭 | 「척반암의 유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
집필자 | 조정효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척반암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장안사의 척반암」은 중국에 있는 운제사 승려를 구하였다는 원효 대사의 행적에 대한 신이담이자,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598번지에 있는 장안사와 척반암에 관한 사찰 유래담이다. 이를 「척반암의 유래」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에 「척반암의 유래」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장안읍 장안리에 있는 장안사 남쪽 봉우리 밑에 척반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 신라의 원효 대사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수도하던 어느 날 문득 북녘 하늘을 응시하며 중국 장안성을 투시했다. 그곳 종남산 운제사의 대웅전에서는 천여 명의 승려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었는데, 대들보가 썩어서 막 무너지려는 참이었다. 원효는 이 사태를 알리고자 소반에다가 ‘해동원효 척반구중(海東元曉 擲盤救衆)’이라는 글자를 써서 북녘 하늘로 힘껏 던졌다. 이 소반은 운제사 대웅전까지 날아가 앞뜰 위에 맴돌았다. 운제사 승려들이 이 광경을 구경하려고 앞뜰로 나온 순간, 굉음과 함께 대웅전이 내려앉고 공중의 소반도 땅에 떨어졌다. 자신들을 구해 준 은인이 원효 대사임을 알게 된 천 명의 승려들은 원효 대사에게 찾아와 가르침을 받고 모두 성인이 되었다. 그들은 모두 이곳에서 열반하였는데, 그 육신이 저절로 바위가 되었다. 이 산에서 천 명의 성인들이 나왔다는 뜻으로 산의 이름을 천성산이라 하였다. 그리고 원효 대사가 소반을 던졌던 곳에 암자를 지었는데 던질 척(擲)자와 소반 반(盤)자로서 척반암(擲盤庵)이라 하고, 그 아래쪽에는 큰 절을 세워 장안사라 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장안사의 척반암」의 주요 모티프는 ‘고승의 기이한 행적’, ‘지명과 사찰 유래’ 등이다. 「장안사의 척반암」은 대들보가 썩어서 무너지려는 것을 소반을 던져 운제사 승려들을 구하였다는 원효 대사의 행적에 대한 고승담이고, 천 명의 성인들이 나왔다는 천성산의 지명 유래담이며, 척반암과 장안사 등에 대한 사찰 연기담이다. 특히 「장안사의 척반암」에서는 중국의 승려보다 뛰어난 원효 대사의 초인적인 행적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가 장안읍 장안리에 머물렀다는 점에 대하여 지역민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