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401 |
---|---|
한자 | 日光面院里- |
영어의미역 | Hackberry Tree in Ilgwang-myeon Won-ri |
이칭/별칭 | 「원리 팽나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원리 |
집필자 | 조정효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원리에서 팽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2006년 일광면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일광면지』에 「원리 팽나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원리 509번지에 거주하는 주민 김화익[성별 미상, 74]으로부터 도움말을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일광면 원리 김화익의 집에는 수령 약 200년 이상 되는 팽나무가 있다. 김씨가 약 16세쯤 되던 해 모친이 이 나무의 가지가 농작물에 그늘을 만든다는 이유로 머슴인 주음대를 시켜 베어 내려 하였다. 그런데 머슴이 나무에 올라가 톱으로 가지를 자르려 하니 머리가 아파 일을 할 수 없었고, 나무에서 내려오자마자 쓰러졌다고 한다. 송씨는 이것이 목신(木神)이 노한 것으로 생각하여 두 손을 모아 주문을 외우고 머슴더러 팽나무 밑에 서게 하고는 냉수를 떠다 머리에 뿌렸다. 그렇게 했더니 아무렇지 않았다. 4년 뒤 새 머슴 변진석이 들어와 다시 팽나무 가지를 베려고 하니 역시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이에 이 집안사람들은 이 나무에 목신이 있다고 믿고 신성시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일광면 원리의 팽나무」의 주요 모티프는 ‘목신이 깃든 나무’이다. 신령이 깃든 나무, 즉 신목(神木)을 모티프로 하는 전설은 전국 각지에서 채록되고 있다. 신령이 나무를 통로로 하여 강림하거나 그곳에 머물러 있다고 믿는 나무로서 보통 오래된 느티나무나 소나무, 복숭아나무 등을 훼손하고자 하면 큰 벌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일광면 원리의 팽나무」의 경우 자신의 집에 있는 팽나무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자신이 실제로 목격했다는 구술을 통해 진실성을 획득하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