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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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慾心-姑婦 |
영어의미역 | Greedy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
집필자 | 곽지숙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에서 욕심 많은 고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욕심 많은 고부」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돈에 욕심을 부리다가 아들과 남편을 죽이게 되었다는 과욕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김승찬 등이 집필하고 부산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욕심 많은 고부」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1년 1월 5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기일[남, 62]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한 마을에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아들이 사는 집이 있었다. 이 집은 매우 가난해서 아들이 돈을 벌려고 집을 떠났다. 몇 년이 지나고 부자가 된 아들은 큰 가방에 돈을 모두 넣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와 아내는 들에 일을 하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들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방 안으로 들어가 두 사람을 기다리다가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한편, 밥을 하기 위해 시어머니보다 먼저 집으로 돌아온 며느리는 웬 남자가 큰 가방을 옆에 두고 방 안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 며느리가 몰래 가방 안을 살펴보니 그 안에 돈이 가득 들어 있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있는 들로 뛰어가서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했다. 가방에 들어 있는 돈에 욕심이 생긴 그들은 방에서 자고 있는 남자를 죽이고 부엌으로 가 나무 밑에다 그를 묻어 버렸다.
저녁을 먹고 있으려니 아들의 친구들이 낮에 아들이 마을로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면서, 아들을 찾아왔다. 이상한 생각이 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부엌으로 가서 묻어 둔 시체를 파 보았더니 자신들이 죽인 사람이 바로 아들이었다.
[모티프 분석]
「욕심 많은 고부」의 주요 모티프는 ‘욕심에 따른 인과응보’이다. 우리나라 설화에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많다. 「욕심 많은 고부」 이야기 역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부린 과한 욕심 때문에 자식과 남편을 죽여서 벌을 받게 되었다는 징치담(懲治談)이다. 이는 인과응보를 당연시 여기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주민들의 기층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