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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단춘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273
한자 玉丹春-
영어의미역 Song of of Ok Danchun, the Female Entertain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집필자 조수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서사 민요
기능구분 비기능요
형식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이수연[여, 78]
채록 시기/일시 1999년 10월 23일 - 오세길·김창일·김병찬·김지혁·김경희·신자옥 등이 이수연[여, 78]으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2월 28일 - 류종목 저,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 「옥단춘 노래」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상록 부인 노인정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정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에서 평양 기생 옥단춘을 소재로 하여 부르는 서사 민요.

[개설]

「옥단춘 노래」는 주인공 이혈룡이 평양 기생 옥단춘의 도움으로 출세하여 자기를 홀대한 친구 김진희의 죄를 다스리고 옥단춘과 재회한다는 「옥단춘전」의 내용을 읊은 비기능요이다. 「옥단춘전」은 「춘향전」과 내용이 비슷한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이다. 김진희와 이혈룡은 어린 시절부터 죽마고우였는데, 평안 감사가 된 김진희가 자신을 찾아온 이혈룡을 도와주기는커녕 죽이려고 하자 기생 옥단춘이 그를 구해 주고, 후에 암행어사가 되어 나타난 이혈룡이 김진희를 파직한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의 325쪽에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10월 23일 오세길·김창일·김병찬·김지혁·김경희·신자옥 등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수연[여, 78]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옥단춘 노래」는 독창으로 불린다. 민요의 가사는 이혈룡이 김진희를 찾아가서 푸대접을 당하는 부분에서 시작하여 옥단춘이 이혈룡을 살리는 장면에서 끝난다. 판소리의 사설과 유사한 문체로 되어 있다. 가사가 길다 보니 음영식으로 불려진다.

[내용]

이 몹씰/ 김진해야/ 니 나를/ 모르다니/ 너와 나와/ 한 서당에/ 글 배울 때/ 너 잘 되면/ 날 도우고/ 나 잘 되면/ 니 도우고/ 금슬같이/ 언약할 때/ 니가 먼저/ 언약할 때/ 내가 먼저/ 언약할 때/ 그 후 나는/ 살림이/ 도태하야/ 부모처자/ 봉양하네/ 사직을/ 헤매일 때/ 평양감사/ 너 됐다고/ 너를 찾아/ 올라가니/ 노자 한 푼/ 전혀 없어/ 처자의/ 머리까락/ 팔아가주고/ 너를 찾아/ 내 왔는데/ 너 나를/ 모르다니/ 이 몹씰/ 김진해야/ [중략]/ 이 때 순사또/ 거동봐라/ 사공을/ 불러가주고/ 저 몹씰/ 길 가는/ 미친갱이를/ 동정호에/ 던지라고/ 호령하니/ [중략]/ 이 때 기생/ 옥단춘이/ 이헐용매/ 해결뜰에/ 눈을 들어/ 살펴보니/ 의복은/ 남루하고/ 얼굴은/ 초추시척하나/ 늠름한/ 저 풍채는/ 진토에/ 묻혀있고/ 샛별같은/ 저 눈동자/ 검은 구름/ 끼였는데/ 양반자슥/ 분명하다/ 어찌하야/ 저 사람을/ 구제할꼬/ [중략]/ 저그 가는/ 사공님아/ 그 사람은/ 죄가 없고/ 없는 것이/ 죄가 오니/ 우리서로/ 살려줍시다/ [중략]/ 사공이/ 뭍으로/ 나아가니/ 옥단춘이/ 좋아라고.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에는 글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 고전 소설의 내용이 구전으로 전승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전문적인 직업 예능인으로 이야기꾼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을 전기수(傳奇叟)라 부른다. 대개 이야기를 담화조로 읊은 사람을 강담사(講談師), 낭독하는 강독사(講讀師), 노랫가락에 실어서 부르는 강창사(講唱師) 등으로 구분한다. 「옥단춘 노래」는 이러한 강창사의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현황]

현재에는 소설뿐만 아니라 옛날이야기도 말이 아닌 글로 전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종류의 민요는 거의 전하지 않는다. 「옥단춘 노래」도 일부 어르신들만이 기억하고 있을 뿐이고, 사설의 내용은 노래로 보다는 소설 「옥단춘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초읍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옥단춘 노래」는 고전 소설인 「옥단춘전」을 노래로 바꿔 부른 것으로, 이야기를 노래로 바꾸어 부르는 강창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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