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에서 아이들이 여러 가지 발의 모양을 흉내 내며 즐기는 놀이.

[개설]

오리발 놀이는 대항동 대항 마을 어린이들이 다양한 발걸음의 모습에서 특징을 찾아 ‘오리발’, ‘도둑발’, ‘귀신발’, ‘아빠 신문 보는 발’, ‘호랑이 담배 피는 발’ 등과 같이 그것을 흉내 내며 노는 민속놀이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오리발은 특정한 도구가 필요 없고, 공터만 있으면 된다.

[놀이 방법]

1. 오리발의 놀이 방법 및 순서

1) 몇몇의 아이들이 가위바위보로 대장을 정한다.

2) 대장이 정한 걸음 수대로 진 아이들이 뛰어간다.

3) 대장은 정해진 걸음 수보다 한 걸음 적게 뛰어가서 진 아이들과 마주 선다.

4) 대장은 진 아이들에게 여러 개의 발의 모양 중 하나를 명령하여, 그 모양을 하고 걷도록 한다.

5) 대장은 아이들이 정한 모양으로 바르게 걷는지 살핀다.

6)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이가 있으면 손바닥으로 쳐서 그를 대장으로 정하고, 자기는 다시 진 편의 아이들과 같이 놀이한다.

2. 오리발 놀이에 쓰이는 여러 발의 모양

1) ‘오리발’은 오리처럼 꽥꽥 소리를 내며 손으로 발목을 잡고 걷는 것이다.

2) ‘도둑발’은 도둑처럼 발소리를 내지 않고 성큼성큼 걷는 것이다.

3) ‘귀신발’은 신을 벗어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귀신발[왼발의 발바닥]을 계속 치면서 걸어가는 것이다.

4) ‘아빠 신문 보는 발’은 한 발을 들고, 손을 신문 보는 모양을 하고 깨금발 뛰기로 가는 것이다. 이때 웃거나 입을 벌려 이를 보이면 탈락하게 된다.

5) ‘호랑이 담배 피는 발’은 옛날 할아버지가 긴 담뱃대로 담배 피는 모양을 흉내 내는 것이다. 한 손은 쭉 뻗어 담뱃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담배물부리를 잡고 있는 모양을 하고서, 마치 뻐끔뻐끔 담배 피듯이 입에서 떼었다 물었다 하며 걷는다.

[현황]

현재 오리발 놀이는 거의 전승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