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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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輿-蓮山洞- |
영어의미역 | Song of Biers[Yeonsan-dong] |
이칭/별칭 | 「연제구 연산동 상엿소리」,「운상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
집필자 | 조수미 |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의식요.
[개설]
「상엿소리」[연산동]는 장례 절차 중에서 장지까지 상여를 메고 갈 때 선후창의 형식으로 상여꾼들이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다. 이를 「연제구 연산동 상엿소리」, 「운상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상엿소리는 향도가(香徒歌), 향두가(香頭歌), 만가(輓歌), 행상소리, 회심곡(回心曲), 옥설개, 설소리 등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상엿소리는 선창자가 상여 앞에서 요령을 흔들며 메기는 소리를 하면 상여를 멘 상여꾼들이 그 뒤를 이어 받아 부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의 286쪽에 「운상 소리」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10월 15일 김상용·백경숙 등이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성진영[남, 70]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상엿소리」는 원래 선후창으로 부른다. 후렴구와 메기는 소리가 번갈아 불리며, 메기는 소리는 상여를 지고 가는 모습을 묘사한 뒤 저승길에 대한 한탄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내용]
허허이/ 허허이/ 여야넘차/ 허허이[이하 후렴]/ 수물너이/ 행상꾼아/ 다듬다듬/ 발맞춰라/ [후렴]/ 맏상주는/ 앞에 서고/ 가운데 상주는/ 복판에 서고/ [후렴]/ 맏상주는 급질 상주/ 가운데 상주는/ 호갈 상주/ 끝에 상주는/ 눈물 상주/ [후렴]/ 북망산천이/ 멀다해도/ 저건니 저산/ 북망산천/ [후렴]/ 저승길이/ 멀다해도/ 문앞이/ 저승길이네/ [후렴]/ 저승길이/ 문같으면/ 열고닫고/ 하지마는/ [후렴]/ 저승길이/ 길앞이면/ 오며가며/ 보지마는/ 헤헤야/ 헤헤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상여를 운구할 때에는 「상엿소리」, 매장 후 달구질할 때에는 「달구 소리」 등을 불렀다. 「상엿소리」는 상여를 옮겨 가면서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망인을 기억하며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상여꾼들의 발을 맞추어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하기 쉽게 박자를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현황]
옛날에는 장지로 상여를 옮길 때 상여꾼들이 상여를 지고 갔지만, 요즘에는 장의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전통 장례를 치르는 곳에서는 「상여 소리」를 들을 수 있으나, 부산광역시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때문에 상여꾼들이 부르는 「상엿소리」도 그 명맥이 끊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상엿소리에는 사후 세계에 대한 민중들의 의식이 담겨 있다. 「상엿소리」의 가사에는 먼 길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망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저승과의 거리감이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