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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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蓮山洞古墳群靑銅器時代集石遺構 |
영어의미역 | Remains Excavated from the Tomb Site No. 4 in Yeonsan-do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터 |
지역 |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산90-4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동진숙 |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확인된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
[개설]
부산 지역의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集石遺構)는 확인 사례가 드문 편인데, 이러한 집석 유구는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집석 유구는 수많은 천석이나 할석이 토기 및 석기 조각 등의 파손된 유물과 함께 주거지나 구덩이[竪穴], 밭 주변에 일정한 형태로 모여 있는 것을 말한다. 집석의 평면 형태는 한곳에만 집중적으로 모인 것과 군데군데 분산되어 집중적으로 쌓인 것, 전면에 1~2단으로 적석하듯이 쌓인 경우가 있다.
연산동 고분군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蓮山洞古墳群靑銅器時代集石遺構)는 장방형의 형태로 집석되었는데, 장방형의 한쪽 변에 접해 대형 암석이 놓여 있다. 집석 시설 축조를 위한 인위적인 굴광(掘壙)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산동 고분군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에서는 돌과 더불어 토기 조각 등이 뒤섞여 출토되었다. 집석 유구는 집단 이동에 의한 취락의 폐기나 의례 행위로 보고 있는데, 돌을 모은 것인지 쌓은 것인지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연산동 고분군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는 적석이라기보다 돌을 모은 것이어서 집단 이동에 의한 취락의 폐기보다는 의례 행위로 보고 있다.
[변천]
부산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 집석 유구가 확인된 예는 있지만,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가 확인된 예는 거의 없고 연산동 고분군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도 단일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동기 시대 이후의 유적은 삼국 시대 분묘나 고려·조선의 분묘로 파괴가 심해 알 수가 없다.
[위치]
연산동 고분군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산90-4번지 일원에 해당한다. 배산[254m]의 북쪽으로 뻗어 나온 40~60m 전후의 능선 구릉이 온천천과 거제천이 합류하는 북쪽으로 완만히 경사지게 뻗어 내린다. 현재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지정 관리하는 연산군 고분군의 능선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은 경사면을 이루는데, 서쪽 경사면에 연산동 고분군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가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연산동 고분군은 일제 강점기에 도굴되어 일부가 알려졌으며, 1972년 부산직할시 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었다. 1987년에는 부산직할시 주관으로 10기의 대형 고분 중 4호분과 8호분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2000년에는 연산 로터리와 토곡으로 연결되는 터널 공사 계획에 따라 10호분 경사 아래 동서쪽 주변 지역을 복천박물관이 조사하였고, 2007년에는 배산의 북쪽 일대 주택 재개발 공사가 계획되면서 우리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하였다.
이후에도 연산군 고분군 주능선 일대는 계속적인 도굴 행위가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봉분 상부를 오랫동안 등산로로 이용하거나 수목을 심고 민묘를 조성하는 등 심하게 훼손되어 왔다. 이에 부산광역시 연제구청은 연산동 고분군 유적 정비 및 공원화 사업, 연제 체육공원 조성 공사에 따른 종합 정비 계획과 연계하여 유적지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정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발굴 조사를 의뢰하였다.
2009년 12월 28일~2010년 12월 2일에 이루어진 발굴 조사 결과 연제 체육공원 부지에서는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 4기, 삼국 시대 분묘 79기, 삼국 시대 취사 시설 3기, 토기편 집중 유구 3기, 구 2기, 벽구 시설 1기, 주혈군 1기, 고려 시대 수혈 유구 1기, 고려·조선 시대 분묘 89기, 건물 터 추정 유구 1기, 조선 시대 수혈 유구 등 총 187기가 확인되었다. 유물은 청동기 시대 토기류[붉은 간 토기 조각·구멍무늬 토기 조각], 삼국 시대 토기류[굽다리 접시·긴 목 항아리·항아리 등], 철기류[쇠칼·쇠 화살촉·도자(刀子) 등] 및 고려·조선 시대 자기류[청자·분청사기·백자 등], 금속 유물[숟가락·반지·집게·관정 등] 600여 점이 출토되었다.
[현황]
현재 연산동 고분군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가 확인된 연제 체육공원 조성 부지에는 연제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고총·고분이 위치하는 구릉의 주능선에는 원형 보존·정비를 위한 2차 발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연산동 고분군 청동기 시대 집석 유구는 인근에 수안동 유적 주거지나 복천동 304번지 환호 유적과 더불어 온천천 수계에 많은 청동기 시대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 주는 좋은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