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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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雙- |
영어의미역 | Song of a Set of Twin Ring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
집필자 | 홍혜정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공해 마을에서 부녀자들이 여성의 정절을 의심하는 내용을 담아 부르는 비기능요.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87년 9월 6일에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공해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수식[여, 67]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쌍가락지 노래」는 독창으로 불린다. 4음보 연속체이다. 바람 소리를 잘못 들어 자신의 정절을 의심하는 오빠에게 누이동생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다 자살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쌍금쌍금 쌍가락지 호작질로 닦아내여/ 먼데보니 달일래라 젙에보니 처잘래라/ 저처자 자는방에 숨소리가 둘일래라/ 청도봉사 오라버니 거짓말쌈 말으시오/ 동남풍이 들이부니 풍지떠는 소릴래라/ 쪼그마한 재핏방에 비상불로 피워놓고/ 자는듯이 죽었구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 여성들은 유교 윤리의 지배하에 정절을 목숨보다 귀하게 여기며 살아야 했다. 「쌍가락지 노래」에서 나타나듯이 가부장제 사회에서 아버지를 대신한 오빠의 의심은 매우 큰 고통과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노래의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지경에 이른다. 당시 여성들에게 정절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큰 무게로 여겨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현황]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예전처럼 여성에게 정절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쌍가락지 노래」 역시 옛 여성들의 고통스러운 삶의 일면을 확인하게 하는 자료일 뿐, 노인층 외에 전승 양상을 살펴보기는 어렵다.
[의의와 평가]
「쌍가락지 노래」는 부산광역시를 비롯하여 경상남도 지역 전반에 전승되는 민요로, 조선 시대 여성들이 겪은 억압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