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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장수와 인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046
한자 -人魚
영어의미역 A Salt Vendor and a Mermai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신이담|보은담
주요등장인물 인어|소금 장수|초립둥이|정승
모티프유형 소금 장수의 시은|인어의 보은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0년 8월 2일 - 김찬이[여, 80]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8월 15일 - 김승찬 저,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소금 장수와 인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동선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에서 소금 장수와 인어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소금 장수와 인어」는 은혜를 베푼 소금 장수가 인어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묘를 지킨 신이담이자 보은담이다.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옛날에는 묏자리와 관련된 다툼이 많았다. 남의 땅에 몰래 부모의 시체를 묻는 암장(暗葬), 남의 산이나 묏자리에 몰래 자기 집안의 묘를 쓰는 투장(偸葬), 권문세가의 힘을 앞세워 강제로 뺏는 늑장(勒葬) 등이 발생하였다. 특히 힘없는 백성들에게서 묏자리를 빼앗아 가는 탐관오리들의 이야기가 많이 전승되고 있는데, 「소금 장수와 인어」 또한 그와 관련된 일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김승찬이 집필하고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소금 장수와 인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8월 2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찬이[여, 80]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소금 장수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마을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어부가 사람 모양의 고기 한 마리를 잡아 두고서 칼을 갈고 있었다. 소금 장수는 그 고기가 어쩐지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있던 소금을 모두 주고 어부에게서 고기를 샀다. 그날 밤, 소금 장수가 고기를 가지고 숙소로 갔는데, 아무리 봐도 고기가 아니라 여자의 모습을 한 사람 같았다. 소금 장수가 혹시나 해서 말을 걸었더니, 그 고기[인어]가 소금 장수의 말을 알아듣는 것이었다. 여차여차하여 소금 장수와 인어는 함께 밤을 보내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인어는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소금 장수는 홀로 집으로 돌아갔다. 인어를 사기 위해 소금을 모두 줘 버린 소금 장수는 밑천이 없어 더 이상 소금을 팔 수 없어서 짚으로 신을 삼아 내다 팔면서 겨우 살아갔다. 어느 날 한 정승이 소금 장수 아버지의 묘를 파내고 그 자리를 정승 아버지의 묏자리로 쓴다는 소문이 났다. 그렇지만 소금 장수는 그것을 막을 도리가 전혀 없었다. 그때, 어떤 초립둥이가 와서 소금 장수를 아버지라고 부르고는 자신이 정승을 만나고 오겠다고 했다. 소금 장수는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이상했지만 다급한 마음에 어쩌는지 두고 보기로 했다.

초립둥이는 그길로 정승의 집으로 가서 도술로 정승 아버지의 상여를 하늘로 올려 버렸다. 아버지의 시신을 잃어버리게 된 정승이 놀라서 아버지의 상여만 내려 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사정을 했다. 초립둥이는 정승에게 소금 장수 아버지 묘를 그대로 복원하라고 했다. 초립둥이는 묘가 복원되자 더 머물지 않고 돌아갔다. 그리고 한참이 흐른 후 한 여인이 소금 장수의 집에 찾아왔는데, 바로 소금 장수가 예전에 구해 줬던 인어였다. 인어는 그날 밤의 인연으로 초립둥이가 태어났다며 그 간의 사정을 말하고는 소금 장수를 위해 집과 논, 밭을 사 주고 떠났다. 그날 이후 소금 장수는 부자로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소금 장수와 인어」의 주요 모티프는 ‘소금 장수의 시은(施恩)’, ‘인어의 보은(報恩)’ 등이다. 은혜를 갚는 보은담에는 대체로 동물이 많이 등장한다. 동선동 동선 마을에서 채록한 「소금 장수와 인어」에는 인어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남자 주인공에게 도움을 받은 여인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두 사람이 인연을 맺고 함께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금 장수와 인어」의 경우, 소금 장수와 하룻밤의 인연을 맺은 인어는 그와의 사이에 아들[초립둥이]이 있지만 함께 살지 않고 떠나 버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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