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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과 앉은뱅이 형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045
한자 -兄弟
영어의미역 Visually Handicapped and Crippled Brothers
이칭/별칭 「봉사와 앉은뱅이 형제」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
주요등장인물 봉사[장님]|앉은뱅이|사냥꾼|스님
모티프유형 형제 우애|눈을 뜨고 다리가 길어진 형제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2년 1월 4일 - 주말율[여, 80]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2월 20일 -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 『녹산 문화 유적 학술 조사 보고서』에 「봉사와 앉은뱅이 형제」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신명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신명 마을에서 장님과 앉은뱅이 형제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소경과 앉은뱅이 형제」는 금덩이를 보고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다는 형제 우애담이자, 금덩이를 부처님께 바치자 눈을 뜨고 다리가 길어지는 등 형제의 장애가 각각 해소되었다는 신이담이기도 하다. 이를 「봉사와 앉은뱅이 형제」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부산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녹산 문화 유적 학술 조사 보고서』에 「봉사와 앉은뱅이 형제」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1월 4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신명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주말율[여, 80]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마흔이 넘도록 자식이 없는 부부가 있었다. 이 부부가 산신령에게 병신이라도 좋으니 혈육 하나를 달라고 빌었다. 그 후로 태기가 있었는데 앉은뱅이 아들을 낳게 되었다. 부부는 나중에 자신들이 죽고 난 뒤 앉은뱅이 아들의 앞날이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또 한 번 빌기를 봉사라도 좋으니 아들이 외롭지 않도록 아이 하나를 더 태어나게 해 달라고 빌었다. 그랬더니 정말로 봉사 아들이 태어났다.

세월이 흘러 부부는 죽고 앉은뱅이와 봉사 형제만 남았다. 형제는 앞으로 살길이 막막했다. 그때 꾀가 많은 아우가 형에게 자신은 다리가 있으니 형을 업고, 형은 눈이 밝으니 자신에게 길을 일러 주면, 방방곡곡에 다니면서 얻어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우의 말처럼 돌아다니면서 동냥을 하면서 먹고 살았다.

어느 날 고개를 넘는데 형이 목이 말라 개울가를 찾아갔다. 물소리를 쫓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샘을 찾고 보니, 샘 위에 금덩이가 붙어 있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금덩이를 보고 서로 가지라며 다투다가 끝내 아무도 갖지 않고 물만 마시고 그 자리를 벗어나 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노루 한 마리를 쫓는 사냥꾼을 만났다. 사냥꾼이 노루가 간 곳을 형제에게 묻자 형제는 사냥꾼에게 노루를 잡을 것이 아니라 샘을 찾아가면 거기에 금덩이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사냥꾼은 그 말을 의심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샘을 찾아갔다. 그랬더니 샘 위에 커다란 구렁이가 입을 벌리고 사냥꾼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것이었다. 사냥꾼은 놀란 나머지 구렁이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형제를 찾아와 자신을 속였다며 화를 냈다.

사냥꾼이 돌아간 뒤 봉사인 아우가 형에게 잘못 본 것이 아니냐며 물었는데, 분명히 금덩이를 봤던 형이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아우에게 다시 샘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샘이 있는 곳에 이르러 사냥꾼이 죽였다던 구렁이를 찾았지만 그 자리에는 총에 맞아 둘로 갈라진 금덩이가 놓여 있었다. 형제는 나눠진 금덩이를 하나씩 가지고 산을 내려왔다.

형제가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스님 한 분이 절을 짓기 위해 시주를 받고 있었다. 형제는 스님에게 금덩이 하나를 시주했다. 스님은 감사하면서 사는 곳과 이름을 물어갔다. 스님은 형제에게 시주받은 금덩이로 절을 짓고 그들을 위해 불공을 드렸다.

세월이 흘러 봉사와 앉은뱅이 형제가 어느 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마침 사람들이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간다며 몰려가는 것이었다. 형제도 불공 소리라도 듣고자 절을 찾았는데, 그 절이 바로 형제가 시주한 금덩이로 지은 절이었다. 절에 있던 스님이 봉사와 앉은뱅이 형제를 극진히 맞아 두 사람을 위해 불공을 드려 주었고, 결국 봉사는 눈을 뜨고 앉은뱅이는 다리가 길어져서 잘 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소경과 앉은뱅이 형제」의 주요 모티프는 ‘형제 우애’, ‘눈을 뜨고 다리가 길어진 형제’ 등이다. 개안(開眼) 모티프는 「심청전」에서도 차용되고 있는 것으로, 주로 장님이 부처님의 은덕을 받아 눈을 뜨게 된다는 불교 설화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소경과 앉은뱅이 형제」에서는 장님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앉은뱅이도 함께 등장하여 「형제투금 설화」와 같이 금덩이에 욕심이 없어서 복을 받았다는 형제간의 우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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