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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모시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038
영어의미역 Attending the Lord of a Castle
이칭/별칭 성주 밥 올린다,성주 불 켠다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집필자 정은영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역에서 가정마다 집을 지키고 보호해 주는 성주를 모시는 의례.

[개설]

성주 모시기는 집안의 여러 신을 통솔하면서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가장 웃어른 가택신을 섬기는 의례이다. 이를 ‘성주 밥 올린다’, ‘성주 불 켠다’ 등이라고도 한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에서는 성주를 가옥의 중심에 좌정해 있는 남성 신으로 인식하고 있다. 보통 성주의 신체는 접은 한지의 중간을 흰 실로 묶은 것으로 대청 위의 대들보나 상기둥 위, 또는 안방의 중심 벽 상단부에 모신다. 그러나 강서구에서는 성주신의 신체를 따로 만들어 모시지는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10월에 무당을 불러 안택굿을 하며 성주를 비롯한 가신(家神)을 모시며, 성주만을 모시는 경우는 그 모시는 날짜와 시간 그리고 횟수[일반적으로 2~3번]가 가정에 따라 다르다. 강서구에서는 대부분 명절에 제의를 치른다. 성주는 설날과 추석에는 정조 차례추석 차례를 지낸 후, 정월 대보름에는 아침, 섣달 그믐날에는 저녁 식사 뒤에 모신다. 특이하게 강서구 가덕도에서는 이월 영동 할매를 모시고 난 후에 그 제물을 그대로 마루로 옮겨 성주에게 제를 올리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10월 월내(月內)’를 보면 “인가(人家)에서는 10월을 상달[上月]이라 하여 무당을 데려다가 성주신[成造神]을 맞이하여 떡과 과일을 베풀어 놓고 빌어 집안의 편안함을 바란다.”고 하여 조선 시대에 성주를 모셨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도 각 지방에서는 10월에 무당을 불러 성주를 비롯한 터주·조왕·업왕·측신 등 가신을 위하는 안택굿을 치르고 있다.

[절차]

성주 모시기는 그 집안의 나이 많은 주부가 주관한다. 주부는 성주를 모시는 날 아침 목욕재계를 하고 차례에 쓸 제물과 함께 성주의 제물도 장만한다. 제물은 밥·탕국·구운 생선·생선·나물·떡·과일·술·적 등 차례에 쓰는 제물과 비슷하다. 제물이 장만되면 강서구에서는 성주신이 좌정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마루의 기둥 옆이나 마루의 중앙에 제상을 차리고 준비한 제물을 진설한다.

그리고 촛불 한 자루를 켜고 숟가락을 밥에 꽂고 젓가락을 나물이나 구운 생선 위에 얹고 비손을 한다. 강서구 범방동 범방 마을장전 마을에서는 비손을 하기 전에 절을 하지 않으나, 가덕도에서는 절을 두 번 올린다. 비손의 내용은 “성주님요, 이 집 대주가 동서남북을 가도 바람살 구름살 다 막아서 천상바람 지하바람 다 막아서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 날 소원 성취시켜 주이소.”, “성주님요, 우리 집안 안가 태평하고 재수있게 돌봐 주시고 애들에게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 날 하루같이 편안하게 복 있게 해 주이소.” 등 안가 태평과 자식 수복의 축원이 대부분이다.

강서구에서는 대보름에만 소지(燒紙)[종교적·신앙적 목적으로 종이를 태우는 행위]를 올리는데 먼저 성주님 것을 한 장 올리고, 가족 수대로 소지를 올린다. 이때, 남자부터 나이 순서대로 소지를 올리고, 그 다음 여자를 나이 차례대로 올린다. 그리고 섣달 그믐날 성주를 모시는 경우는 그 절차가 다른 때와 동일하나, 다만 제상 위의 집주인 밥그릇에 쌀을 담아 정화수, 술과 함께 진설하며 설날 새벽까지 제상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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