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958 |
---|---|
한자 | 社稷洞-山-將帥 |
영어의미역 | Deokseok Rock and a boy of great strength in Seomi Mountain in Sajik-dong |
이칭/별칭 | 「덕석 바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곽지숙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에서 덕석 바위와 아기장수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사직동 쇠미산의 덕석 바위와 애기 장수」는 덕석 바위 밑에 있는 굴에서 태어나 스스로 무술을 연마하던 아기장수가 임진왜란 때에 백마를 타고 동래성으로 향하다가 떨어져 죽어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일종의 아기장수담이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의 뒷산인 쇠미산 정상에는 평평한 바위가 있는데, 이를 덕석 바위라고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에 동래구청에서 간행한 『동래 향토지』에 「덕석 바위」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자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조선 선조 때 당쟁으로 나라가 어지러웠고, 더군다나 왜적들은 부산포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노략질을 일삼고 있었다. 어느 날 쇠미산 산봉우리에서 뇌성벽력이 치고 소나기가 내리더니 덕석 바위 밑에 있는 굴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어디선가 백마 한 필이 달려와서 그 아이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아이는 태어난 지 3년 만에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나더니 백마를 타고 천지를 주름잡고 다니기 시작했다. 5살이 되던 해부터는 스스로 무술을 연마하였다.
임진왜란 때 왜적들이 동래성을 침공할 때 아이는 백마를 타고 동래성으로 향했는데, 애석하게도 백마를 타고 덕석 바위에서 장산으로 가던 길에 말에서 떨어져 죽어 버렸다. 소년 장수가 떨어진 자리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자랐는데 비가 오는 날이면 그곳에서 말 울음소리와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덕석 바위 위에는 지금도 소년 장수의 발자국과 말의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사직동 쇠미산의 덕석 바위와 애기 장수」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이다.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는 아기장수 설화는 날개를 달고 태어난 아기가 영웅이 되기 직전에 애석하게 사라져 버린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인 유형에서는 아기장수의 부모나 마을 사람 혹은 부패한 관리가 아기장수를 없애려 하고 있지만, 「사직동 쇠미산의 덕석 바위와 애기 장수」에서는 아기장수가 우연한 사고로 변을 당해 죽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실제 존재하는 쇠미산 덕석 바위의 흔적을 증거로 제시하여 진실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