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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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Offering Drinks to a Son-in-law |
이칭/별칭 | 「사위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에서 사위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유희요.
[개설]
「사위 노래」는 자신을 사위 삼으라는 총각과 노파의 대화로 이루어진 문답형 가창 유희요[비기능요]이다. 일반적으로 「사위 노래」는 처가를 무시하는 유형과 장모가 사위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권주가 유형 등 2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천성 마을에 전승되는 「사위 노래」는 이상의 두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사위 삼기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의 227~228쪽에 「사위요」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1년 2월 27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연이[여, 67]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사위 노래」는 독창으로 불린다. 4음보의 율격으로 분련체 민요이다. 전반부에서는 노파와 총각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사위 삼으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타나고, 후반부에서는 시간이 지나 아내가 죽고 장모를 찾아와 재워 주기를 바라는 내용이 나타난다.
[내용]
저기가는 저할마씨/ 딸있거든 사우하소/ 딸이야 있지마는/ 나가어리 몬하겠네/ 제비가작아도 강남을가고/ 새가작아도 알을놓고/ 당신딸 나를주면/ 삼년안에 외손보요/ 얼씨구나좋다 지화자좋네/ 아니노지를 못하리라// 내딸죽은 내사우야/ 울고갈길 왜왔느냐/ 이왕지사 완걸음에/ 발치잠이나 자고가지/ 자면자고 말면말지/ 발치잠자기 내사싫소/ 얼씨구나좋다/ 지화자좋네/ 아니노지를 못하리라.
[현황]
「사위 노래」는 독립된 노래로 가창되기 보다는 주로 「담배 노래」의 후반부에 삽입되어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
[의의와 평가]
「사위 노래」에서 자신을 사위 삼으라는 총각의 태도는 당당하다 못해 당돌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당돌한 태도는 아내가 죽은 뒤 장모를 찾아와서도 이어진다. 여성 화자에 의해 가창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딸을 죽인 사위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각 연의 마지막에서는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를 못하리라”라는 말로 각각의 상황을 종료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사위 노래」가 술을 마실 때나 부를 법한 유흥적이고 퇴폐적인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