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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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亞大學校博物館所藏舍利具 |
영어의미역 | Sarira Container, a Collection of the Dong-A Univers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한정호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시대의 사리장엄구.
[개설]
사리는 불교에서 가장 숭고하게 생각하는 예배 대상이다. 따라서 사리 봉안은 불교도들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기울여 아름답게 장엄하는데 이때 사용된 여러 가지 물건들을 통틀어 사리구(舍利具) 또는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라고 한다. 사리장엄의 방식은 시대와 지역의 전통과 풍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일정한 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중첩되는 여러 겹의 용기 속에 사리를 봉안하는 공통점이 있다. 출토지 미상의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사리구(東亞大學校博物館所藏舍利具) 역시 수정 사리호와 금동 사리내합 및 청동 원통형 사리외합이 삼중으로 중첩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청동 재질의 사리외합은 원통형으로 특별한 문양은 없으나 외면 전체에 걸쳐 녹로의 회전력을 이용한 횡선이 밀집되어 있다. 상단에서 분리되는 뚜껑 윗면에는 두 줄 2조의 원권문(圓圈文)을 둘렀으며, 내부는 별도의 장치가 없이 비어 있다. 금동 사리내합은 조선 시대에 일반적인 유제합의 형태에 대각이 부착되어 있으며, 뚜껑에는 높이 솟은 꼭지가 달려 있다. 금동 사리내합 내에는 사리기(舍利器)와 공양구(供養具)를 안전하게 안치하기 위하여 비단 실타래가 깔려 있으며, 수정 사리호와 뼈 조각을 비롯한 다양한 공양구들이 그 위에 놓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정 사리호의 형태는 동체가 넓은 단지형으로 사리호의 높이보다 높은 타원형의 수정을 뚜껑으로 삼은 것이 이색적이다. 수정 사리호의 크기는 1.9㎝, 금동 사리내합의 크기는 8.4㎝, 청동 원통형 사리외합의 크기는 11.1㎝이다.
[특징]
원통형의 사리외합과 대각이 부착된 사리내합이 중첩된 사리장엄 방식은 매우 보기 드문 형식에 속한다. 사리합 내에서 발견된 팔각과 원형 및 모서리가 깎인 반원형의 소형 동판 3점은 당시 사리 봉안과 관련된 의식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사리구는 비록 원 봉안처는 알 수 없지만 조선 시대 사리장엄구로서는 품목이 다양하고 원형이 잘 보존된 귀중한 사례이다. 특히 고려 시대에 주로 사용되는 원통형 사리기의 전통이 조선 시대에 계승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사리구의 종류나 내용으로 볼 때 조선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여타 사리장엄구와 비교하면 불탑에 봉안되었던 유물이라기보다는 승탑에 봉안되었던 사리구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