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944 |
---|---|
영어의미역 | Making Fun of a Bold Head |
이칭/별칭 | 「중노래」,「중머리 놀리는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박경수 |
[정의]
부산 지역에서 빡빡머리[까까머리]를 한 아이나 중을 보고 놀리는 유희요.
[개설]
「빡빡머리 놀리기 소리」는 머리를 중머리처럼 깎은 아이나 중을 보고 “중대가리[풀대가리]” 또는 “중중 땡땡이중[때때중]”이라고 놀리면서 부르는 놀림 동요이다. 이를 「중노래」, 「중머리 놀리는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빡빡머리 놀리기 소리」의 사설에는 까까머리를 놀리는 욕설이 섞이기도 하고, 중노릇을 비아냥거리는 내용이 들어 있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48년 김사엽·최상수·방종현 등이 집필하고 정음사에서 발행한 『조선 민요 집성』의 232쪽에 수록되어 있다. ‘동래 지방’에서 채록한 것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제목은 특별히 없이 “머리 깎은 아이 보고”, “중을 보고”라고 하여 노래를 부르는 상황을 표시하고 있다. 그 외의 채록 정보는 알 수 없다.
[구성 및 형식]
「빡빡머리 놀리기 소리」는 동요로, 단순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2마디씩 짧게 부르는 사설을 반복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여럿이 합창으로 부른다. 「머리 깎은 아이 보고」란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붙어 있듯이, 중머리처럼 머리를 깎은 아이를 보고 ‘대가리’란 속어를 사용하고, ‘십대가리’와 같은 욕을 넣어서 중머리를 한 아이를 심하게 야유하는 노랫말이 들어 있다. 또한 「중을 보고」라고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표시되어 있듯이, 직접 중을 보거나 또는 중머리를 한 아이를 보고 다른 아이들이 놀리며 부르는데, “빌어먹는 십대중”이나 “얻어묵는 돌중”이니 하며, 역시 야유하는 노랫말이 들어 있다.
[내용]
1. 「머리 깎은 아이 보고」
중대가리 풀대가리/ 얻어묵는 십대가리.
2. 「중을 보고」
중중 땡땡이중/ 빌어묵는 십대중/ 중중 땡땡이중/ 얻어묵는 돌중.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 아이들은 사람의 생김새나 행동을 보고 놀리는 놀이를 많이 하였다. 이가 빠진 아이에게는 「이 빠진 아이 놀리기 소리」를, 마마로 얼굴이 곰보인 아이에게는 「곰보 놀리기 소리」를, 중머리인 아이에게는 「빡빡머리 놀리기 소리」를 부르면서 놀리곤 했다.
[현황]
중머리를 한 아이를 놀리는 아이들의 놀이 풍속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도시에서는 「빡빡머리 놀리기 소리」가 듣기 어렵다.
[의의와 평가]
「빡빡머리 놀리기 소리」는 전통 사회에서 아이들의 놀이 풍속을 담고 있는 노래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