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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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大學校-事件 |
영어의미역 | Busan National University paintings scandal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 2[장전동 산30]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승안 |
[정의]
1978년 부산대학교에서 발생한 반(反)유신 구호 페인팅 사건.
[역사적 배경]
대통령 선출을 위한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국회 의원 선거 등 선거의 해인 1978년에 접어들자 각계의 민주화 운동은 본격적으로 고양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가운데 4월 19일 부산대학교에서는 유신 체제를 타도하고 민중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부산대학교 자율화 민주 투쟁 선언서」가 배포되었다. 5월과 6월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전대학민주학생총연맹’의 ‘우국학도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이 각 대학 교정에 살포되기도 하였다. 이런 가운데 부산대학교 학생 이상경, 김성영, 이희섭은 페인트로 반유신 구호를 쓰는 일을 계획하게 되었다.
[경과]
부산대학교 학생 이상경[전 도서출판 친구 대표], 김성영은 양서조합의 소그룹 스터디의 구성원으로, 이를 통해 비판적 사회의식을 키우고 있던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부산대학교 자율화 민주 투쟁 선언서」 배포 사건에 고무되어 있었으며, 사건 구속자의 석방 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유신의 폭압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었다.
이 무렵 역시 부산대학교 학생이자 이들의 친구인 이희섭이 잉거 숄의 『용서받지 못할 자의 죽음』이라는 책을 보고 나치에 저항하는 벽보, 벽서 투쟁 방식에서 상당한 시사를 받게 되었다. 이에 이들은 한밤중에 구정문으로 운동장에 들어와서, 초록색 스프레이로 본부 스탠드의 벽과 바닥에 ‘박정희 물러가라’, ‘유신 철폐 하라’, ‘교련 반대’ 등의 반유신 구호를 쓰고는 귀가하였다.
[결과]
1978년 7월 4일 이들은 긴급 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어, 이상경은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1979년 7월 17일 제헌절 특사로 출옥하였다. 이희섭과 김성영은 징역 2년 6월, 자격 정지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형집행 정지로 1979년 5월 12일에 출감하였다.
[의의와 평가]
부산대학교 페인팅 사건은 1970년대 후반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유신 반대 운동이자 민주화 운동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