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87년 부산 지역 교사들이 설립한 교육 운동 단체.

[설립 목적]

부산교사협의회는 부산 지역 교사들의 단결을 바탕으로 교육의 자주성과 학원의 민주화를 추구하고, 교사의 정치 사회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며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자주적 평화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하였다.

[변천]

부산 지역의 교사 운동은 1985년 ‘부산YMCA 중등교육자협의회’의 발족에서 시작하여, 1987년 6월 민주 항쟁을 거치면서 자주적 교사 단체의 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진전되었다. 그 결과 1987년 9월 26일 ‘민주교육추진 부산교사협의회’를 결성하였다. 이날 대연성당에서 개최된 창립 대회에는 부산 지역의 교사 200명이 참석하였다. 이를 전후하여 전국적으로 지역 교사 협의회가 결성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9월 27일 서울에서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가 결성되었다. 1988년 10월 9일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의 명칭을 ‘전국교사협의회’로 변경함에 따라, 부산에서도 ‘부산교사협의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한편 단위 학교를 기반으로 결성된 평교사회는 1988년 11월 4일 ‘부산지역 평교사회연합회’를 결성하여 회장에 권경복[성도고등학교]을 선출하였다. 1989년 2월 권경복은 부산교사협의회의 제2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3월 25일 ‘부산초등교사협의회’가 결성되자, ‘부산교사협의회’와 ‘부산지역 평교사회연합회’ 및 ‘부산초등교사협의회’는 1989년 5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약칭 전교조 부산지부]의 결성을 주도하였다. 이후 이들 조직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에 소속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부산교사협의회의 주요 사업은 단위 학교에 평교사회를 결성하는 것과 민주 교육법을 쟁취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보충 학습과 자율 학습의 전면 폐지, 강제 기부금 반납과 사학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전개하였다. 부산교사협의회의 조직은 창립 당시 이광호[금성중학교], 김관규[부산동여자고등학교, 해직], 김영준[재송중학교], 박진주[동삼여자중학교], 윤지형[부산진여자고등학교], 이병우[다대초등학교] 6명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하다가, 1988년 이광호 회장 체제로 전환하였다.

[의의와 평가]

부산교사협의회는 부산 지역 교육계의 민주 역량을 조직화함으로써,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의 조직적 사상적 토대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