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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모양 토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750
한자 -模樣土器
영어의미역 Peach-shape Earthenware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대/삼국 시대
집필자 홍보식

[정의]

부산 지역에서 출토되는 삼국 시대 복숭아 모양의 토기.

[개설]

복숭아 모양 토기는 복숭아 모양을 본떠서 만든 상형 토기의 일종으로서 5세기의 신라와 가야 고분의 부장품으로 부장되었는데, 복숭아 모양의 절반을 잘라 만든 잔이다. 복숭아는 신선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동북아시아의 고대 사회에서 중시한 과일로서, 제사를 지내거나 또는 사람의 영혼이 불로불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는 복숭아 모양 자기를 만들어서 남성들의 노리개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형태]

부산의 삼국 시대 고분에서 복숭아 모양 토기가 여러 점 출토되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釜山福泉洞古墳群)[사적 제273호]의 구릉 정상부에 위치한 22호 무덤[주인공을 묻은 주곽]과 134호 무덤에서 복숭아 모양 토기가 각 1점씩 출토되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22호 출토 복숭아 모양 토기는 복숭아를 반쪽으로 쪼개어 놓은 모양이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134호에서 출토된 복숭아 모양 잔은 깊이가 6.5㎝로 아주 깊다. 회전 힘을 이용하여 반구형의 잔을 만들고, 대칭하는 한쪽은 안쪽에서 손으로 힘을 가해 튀어나오게 한 후, 튀어나온 양쪽은 바깥에서 눌러 돌출도를 증가시켰으며, 반대쪽은 기면을 안쪽으로 밀어 들어가게 하여 복숭아 모양의 잔을 만들었다.

5세기 후반부터 무덤이 만들어진 연제구연산동 고분군(蓮山洞古墳群)[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호] 수혈식 돌덧널무덤[석곽묘]에서는 3점의 복숭아 모양 잔이 출토되었다. 3점은 크기가 각기 다른 대형·중형·소형으로서 큰 잔 안에 중간 잔과 작은 잔이 포개져 있었다. 3점 모두 복숭아를 절반으로 쪼개어 놓은 모양으로서, 만든 방식은 부산 복천동 고분군 22호 출토 복숭아 모양 잔과 같다. 작은 잔과 중간 잔은 다리가 없지만 큰 잔은 잔 바닥에 다리가 붙어 있다. 다리가 있는 복숭아 모양 잔은 출토된 사례가 없는데, 연산동 고분군 86호 출토 복숭아 모양 잔에 다리가 붙은 것은 만들 때부터 다른 복숭아 모양 잔을 놓을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청동기 시대부터 통일 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수혈이나 무덤에서는 복숭아씨가 자주 출토된다. 복숭아를 식용으로 하기 위해 저장하기도 하지만, 무덤에 넣는 것은 죽은 자의 음식이자 죽은 후 신선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의미이다. 이 바람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복숭아 모양 잔을 만들어 부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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