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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많은 백정의 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747
한자 福-白丁-
영어의미역 Blessful Daughter of a Butcher
이칭/별칭 「시부의 유언을 지킨 백정 며느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
주요등장인물 시아버지[부자 양반]|아들|며느리|숯쟁이
모티프유형 복 많은 며느리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2년 1월 3일 - 박차순[여, 88]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2월 20일 - 『녹산 문화 유적 학술 조사 보고서』에 「시부의 유언을 지킨 백정 며느리」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본동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본동 마을에서 백정 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복 많은 백정의 딸」은 부친의 의도대로 ‘거지가 될 상’을 가진 아들이 백정의 딸과 혼인하여 살던 중 남편이 아내가 맘에 안 든다고 쫓아내자 숯구이와 결혼하여 잘 살다가 원래의 남편을 찾아서 부자로 잘 살았다는 여인 발복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녹산 문화 유적 학술 조사 보고서』에 「시부의 유언을 지킨 백정 며느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1월 3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본동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차순[여, 88]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 양반이 살고 있었다. 그 양반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관상이 ‘거지가 될 상’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죽은 후에 아들이 거지가 될 것을 염려하여 관상에 복이 많은 처녀를 며느리로 삼고자 했다. 어느 날 샘에서 물을 길어 가는 처녀를 보았는데, 복이 많은 관상이었다. 부자 양반은 그 처녀를 따라가서 그녀가 한 백정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비록 처녀가 백정의 딸이었지만 복이 많은 관상이기 때문에 며느리로 삼았다. 하지만 아들은 자신의 처를 백정의 딸이라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세월이 흘러 부자 양반이 죽게 되었는데, 그는 며느리를 불러 자신의 집을 지켜 줄 것을 부탁하였다. 하지만 그가 죽고 난 후 남편의 구박을 견디다 못한 며느리는 결국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집을 나와 정처 없이 떠돌던 며느리는 어느 산중에서 할머니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할머니의 도움으로 그 집에서 머물렀는데, 그 곳에서 만난 숯쟁이와 인연이 닿아 함께 살게 되었다. 하루는 며느리가 숯쟁이가 숯을 구워 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에게 장에 나가서 숯을 팔지 말고, 숯을 구워 놓고 남은 돌을 가져다 팔라고 했다. 그 돌덩이가 바로 금덩이였던 것이다. 금덩이를 팔아 부자가 된 숯쟁이와 며느리는 산에서 마을로 내려와 살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행복한 부부였지만, 며느리의 안색은 늘 좋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숯쟁이가 그 연유를 묻자 며느리는 대답은 않고, 걸인들을 위한 잔치를 열어 달라고 부탁했다. 숯쟁이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걸인 잔치를 열었고, 잔치 내내 며느리는 거지가 되었을 원래 남편을 기다렸다. 걸인 잔치가 끝나갈 무렵 거지가 된 원래 남편이 모습을 드러냈다.

며느리는 그 사람을 사랑에 불러 자신을 모르겠느냐고 묻고는 새 옷을 내어 주고 극진히 대접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집을 지켜 달라던 시아버지의 말을 지키기 위해 숯쟁이에게 원래 남편과 함께 가겠다고 말하고, 원래 남편과 함께 맨손으로 집을 떠났다. 가는 길에 움막이 하나 있어 그 집에서 쉬어 가기 위해 들어갔는데, 집 안에 금덩이가 있는 것이었다. 며느리와 원래 남편은 그 금덩이를 팔아 다시 부자가 되어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복 많은 백정의 딸」의 주요 모티프는 ‘복 많은 며느리’이다. 쫓겨난 여인이 귀한 물건을 얻어 잘 살게 된다는 ‘복 많은 며느리’ 모티프의 이야기로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민간에서 전해 오는 ‘복 많은 며느리’와 관련한 이야기들에는 대개 신분의 차이가 많은 남편과 아내가 등장한다. 선견지명이 있는 대감이나 정승이 아들의 미래를 미리 알고 복 많은 며느리를 얻고자 한다. 그래서 백정의 딸이나 떡장사 할머니의 손녀딸, 소금 장수 딸 등 신분이 낮은 며느리를 얻게 된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쫓아내지만 결국에는 아내의 타고난 복으로 다시 신분을 회복하거나 부자가 되는 것으로 끝난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에 전승되는 「복 많은 백정의 딸」에서는 쫓겨난 여인이 백정의 딸인 며느리로 설정된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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