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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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緣起說話 |
영어의미역 | The Origin Story of Beomeosa Temple |
이칭/별칭 | 「범어사 창사 연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곽지숙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에서 범어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범어사 연기설화」는 의상(義湘)[625~702] 스님이 칠일 칠야(七日七夜) 동안 독경을 하고 동해에 가서 왜적을 토벌한 다음에 돌아와 금정산 아래에 큰절을 세웠는데, 이것이 범어사[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546번지]라는 창사 연기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범어사의 창건 설화는 1281년[충렬왕 7] 무렵 일연(一然)[1206~1289]이 지은 『삼국유사(三國遺事)』[1999년 11월 19일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31호로 지정]에 전한다. 이를 1746년[영조 22]에 동계(東溪) 스님이 『범어사 창건 사적(梵魚寺創建事蹟)』에 기록하였고, 1995년 12월 15일 동래구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동래구지』에 「범어사 창사 연기」라는 제목으로 다시 수록하였다.
[내용]
신라 시대 때 왜인(矮人)들이 10만의 병선(兵船)을 거느리고 와서 부산의 바다 동쪽을 침략하고자 했다. 문무왕이 이를 근심하고 있었는데 꿈속에 신인(神人)이 말하기를, 태백산 산중에 의상이라고 하는 큰스님이 계시는데 그를 맞이하여 함께 금정산의 금정암 아래로 가서 칠일 칠야 동안 화엄 신중을 독송하면 미륵여래가 동해에 가서 왜병들을 제압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후대에 계속해서 화엄 정진을 이어 간다면 전쟁이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날 아침 왕은 사신을 보내어 의상 스님을 맞아 오게 하고, 그와 함께 친히 금정산으로 가서 칠일 칠야 동안 독경했다. 그러자 여러 부처님과 천왕과 신중, 문수 동자 등이 현신(現身)하여 병기를 가지고 동해에 가서 왜적들을 토벌하였다. 대승을 거두고 돌아온 왕은 의상 스님을 예공 대사(銳公大師)로 봉하고 금정산 아래에 큰절을 세웠는데, 이것이 범어사이다.
[모티프 분석]
「범어사 연기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창사 연기’이다. 창사 연기를 모티프로 한 설화는 불교의 전파와 교화를 목적으로 한 사찰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즉 사찰이나 암자의 터를 잡게 된 유래와 절 이름의 유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사찰 연기 설화, 불사 창시 설화라고도 한다. 한편 「범어사 연기 설화」는 의상 스님이 현신한 여러 부처님, 천왕, 문수 동자 등과 함께 왜적들을 토벌하였다는 신이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