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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568
한자 木神-
영어의미역 Story of the God of Woo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집필자 김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
주요등장인물 목신|스님|부자|아들
모티프유형 목신이 깃든 나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0년 5월 26일 - 서강오[남, 71]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12월 30일 - 『동래 향토지』에 「목신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거제동 -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에서 목신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목신 이야기」는 부자가 장작을 팰 때마다 도끼에 발등을 찍히자 화가 난 목신이 그 집 아들을 죽이려다가 스님의 만류로 살려 주었으며, 또한 부자가 스님의 권유대로 회나무를 정성껏 모셨더니 집안이 다시 흥하게 되었다는 식물담이자 신이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광역시 동래구청에서 간행한 『동래 향토지』에 「목신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5월 26일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서강오[남, 71]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부자가 있었는데, 그 집 울타리 안에 큰 회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나무가 오래되어 뿌리가 땅 위로 나왔는데, 그 집에서 장작을 팰 때 언제나 그 뿌리 위에 얹어 놓고 팼다. 매일 도끼로 발등을 찍으니 목신이 발이 아파서 죽을 판이었다.

어느 날, 도끼 맞아 다친 부분에는 부처님 앞에 켜 놓는 불에 쓰는 참기름을 칠하면 잘 낫는다는 말을 들은 목신은 다리를 절룩거리며 절에 찾아가 발에 참기름을 발랐다. 그랬더니 발이 시원했다. 그 후, 목신은 매일 절에 가서 참기름을 발랐다.

하루는 그 절 스님이 참기름을 한 가득 부어 놨는데 곧 없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바닥에 참기름 묻은 발자국이 있었다. 그 날 저녁, 스님은 누가 발에 참기름을 칠하고 가는지 보기 위해 법당에 숨어 있었다. 그랬더니 키가 팔 척이나 되는 큰 놈이 다리를 절룩거리며 와서 발에 참기름을 칠하고는 “앗다 시원하다.” 하고는 갔다. 그 다음날에도 그러고 또 그 다음날에도 그러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님이 그 놈을 잡으려고 부적에 쓰는 주사를 가지고 기다렸다.

저녁이 되자 또 그 놈이 절룩거리면서 왔다. 스님이 그 놈 머리에다가 주사를 딱 찍으면서 “이놈!” 하니, 목신이 꼼짝 못하고 살려 달라고 빌었다. 그러면서 자기는 저 아랫마을에 사는 목신인데, 집주인이 매일 발에다 장작을 놓고 패서 발이 아파 죽을 지경이라 이렇게 참기름을 칠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만 지나면 내년이 되는데, 내년이 되면 그 부잣집에 원기가 없어져 망하게 될 것이니, 그때 자기가 그 집 사람들을 다 잡아 죽일 것이니 며칠만 더 참아달라고 했다.

스님이 알았다고 하고는 아랫마을 부잣집에 가 보니 회나무 뿌리가 정말 그 지경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만히 보니 내일 그 집 아들이 죽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스님이 그 집 주인을 보고 회나무에서 장작을 패지 말라고 했지만 주인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다음 날 스님이 다시 그 집을 찾아가 보니, 목신이 그 집 아들의 목을 조르고 있고 그 집 아들은 갑자기 죽는다고 고함을 치고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스님은 목신에게 그 아들을 놓아주라고 하고, 부자에게 “당신 운이 금년에 다 떨어졌는데 회나무 목신한테 빌면 좋을 겁니다.”라고 당부했다. 그 후, 부자는 머슴을 시켜 회나무 뿌리에다가 흙을 붓고 제상을 차려 아침저녁으로 빌었다. 그랬더니 집안이 다시 흥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목신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목신이 깃든 나무’이다. 신령이 깃든 나무를 모티프로 하는 신이담은 전국 각지에서 채록되고 있는데, 보통 그 대상은 느티나무나 오래된 소나무, 복숭아나무인 경우가 많다.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에서 전승되는 「목신 이야기」는 회나무가 나오는데, 오래된 나무에는 신이 깃들어 신성한 것이니 나무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담겨 있다. 또한 나무에 깃든 신을 의인화하고 있다는 것 역시 거제동에서 전승되는 「목신 이야기」의 특이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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