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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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火災事件 |
영어의미역 | Fire of Bus at Galchijae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현라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 갈치재[蘆峴재]에서 발생한 대화재.
[역사적 배경]
승객 정진필[27, 울주군 농촌지도소 근무]이 연휴를 맞아 모처럼 고향인 철마면 구칠리로 돌아오면서 동력 분무기에 사용하기 위해 출발지인 부산에서 10ℓ의 휘발유를 담아 버스 뒷좌석 밑에 넣어 두었다. 그런데 버스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달려오는 동안 통이 넘어져 휘발유가 바닥에 새어 나오는 일이 발생하였다.
[경과]
1978년 7월 15일 밤 8시 50분경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 갈치재 중턱 15°가량의 경사 길에 들어섰을 때 부산을 떠나 철마면 웅천리로 향하던 한일여객 소속 경남 5아4000호 시외버스[28, 운전기사 김종찬] 안에서 승객 정진필이 실은 휘발유통에 성냥불이 인화되어 삽시간에 차체에 불이 붙었다. 이 불은 뒷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 김수자[23]가 1량짜리 금팔찌를 떨어뜨려 남편 권중수[28]가 그것을 찾기 위하여 성냥불을 켜 바닥을 비춰 보는 순간 일어났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면서 불과 1~2초 사이에 버스 안 전체가 불바다가 되어 80여 명의 승객들은 서로 밀치고 당기는 바람에 더 많은 희생자가 났다.
[결과]
희생자들은 급히 부산대학교병원, 대동병원, 시립병원, 녹십자병원 등 부산 시내 10여 개의 병·의원에 후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8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중·경 화상을 입었다. 한편 철마면 장전리 대곡 마을에서 고용살이하던 박영수[30]는 불타는 버스에서 먼저 탈출하였으나 버스 안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이를 구출하기 위하여 다시 버스 안으로 뛰어들었다가 어린아이는 구출하였지만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의의와 평가]
갈치재 버스 화재 사건은 철마면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화재 사건이다. 이 사건은 그 후 갈치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였고, 또한 어린아이를 구하고 자신을 희생한 철마민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사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