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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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劇-運動 |
영어의미역 | Outdoor Drama[Shaman Ritual] Movement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해순 |
[정의]
1980년대 이후 문화 예술 운동의 일환으로, 부산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전개된 공연 운동.
[개설]
마당극[굿] 운동은 전통 민속극인 탈춤과 서구의 사실주의·서사극·표현주의 등 여러 극 양식과 기타 민간의 연극 예술적 전통을 창조적으로 받아들여 만들어낸 한국 고유의 양식인 마당극[굿]을 통해 실현되는 문화 예술 운동이다.
[역사적 배경]
1960년대 이후 신파와 창극, 악극 등 유랑 극단의 전통이 사라지고 연극계의 중심은 소위 신극의 맥이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신극은 기층 민중들에게 제대로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중들에게는 연극 문화란 것이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 이에 1970년대 중반 이후 연극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한 것이 마당극[굿]이다.
마당극[굿] 운동은 4·19 혁명과 한일 협정 반대 투쟁 등을 거치면서 민주주의 의식과 민족의식을 갖게 된 대학의 연극반이 1970년대 중반 이후 진보적인 리얼리즘과 탈춤·민요·판소리 등 전통적 민속 예술을 적극적으로 계승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마당극[굿] 운동은 노동자·농민·빈민 등 기층 민중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민중의 생활 감각이나 문화적 전통에 어울리는 양식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오랫동안 민중의 생활 속에 축적되었으나 기존의 예술에서 활용되지 않았던 고유의 말투와 상징, 표현법, 그리고 정서적 질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마당극[굿]의 중요한 특징으로 삼았다.
[경과]
부산의 마당극[굿] 운동은 부마 민주 항쟁과 5·18 민주화 운동을 거치면서 고조된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과 사회 전반의 민주화 운동[농민 운동, 노동 운동, 반독재 투쟁 운동, 통일 운동 등]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이는 마당극의 기본 정신인 상황적 진실성, 현장적 운동성, 집단적 신명성, 민중적 전형성이라는 개념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부산 지역 마당극의 시초는 1981년 부산 지역 대학 탈춤반과 연극반 출신들이 심마니의 삶을 다룬 「땅으로 가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1982년 사북 탄광 사태를 다룬 「그늘」, 1983년 오시게 5일장을 소재로 한 「장풀이」, 1986년 김춘복의 소설을 각색한 「쌈짓골푸리」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1986년 창단한 ‘극단 자갈치’의 「태백산맥」과 「복지에서 성지로」, 1987년 창단한 ‘놀이패 일터’의 「아빠 힘내세요」와 「흩어지면 죽는다」 등으로 발전하였다. 이후 극단 자갈치와 놀이패 일터는 1987년 민주화 대투쟁을 겪으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부산의 마당극[굿] 운동 전성시대를 열었다.
[결과]
1990년대 후반 이후 부산의 마당극[굿] 운동은 영상, 음반, 방송 등 기타 매체들이 폭증하는 문화 여건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의 마당극[굿] 운동은 첨예한 사회 문제를 민중적이며 진보적 관점에서 형상화하면서, 한국 연극계에서 리얼리즘 정신을 구현하는 중요한 연극적 맥을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