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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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一紡織解雇勞動者選擧法違反事件 |
영어의미역 | Discharged Labor of Dongil Textile Co., Ltd in Charge of Violating the Election Law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세 |
[정의]
1978년 부산에서 동일방직 해고 노동자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건.
[역사적 배경]
1972년 인천에 있는 전국섬유노조 산하 동일방직지부에서 주길자를 지부장으로 하는 민주적인 노동조합이 탄생하였다. 이후 동일방직에서는 노동조합의 집행부와 열성 조합원들에 대한 협박과 폭행, 부서 이동과 사표 강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민주 노조를 파괴하려는 관리자들에 맞서 민주 노조를 사수하려는 노동자들의 힘겨운 투쟁이 계속되었다.
이런 가운데 1978년 1월 22일 김영태 섬유 노조 위원장은 동일방직의 민주 노조를 분쇄하기 위해 규약을 개정하고, 사전 공작을 통해 이를 관철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2월 21일 동일방직 회사 측의 사주를 받은 남성 노동자들이 노조 대의원 선거에 참여 중인 여성 노동자에게 똥물을 퍼붓는 세칭 ‘동일방직 똥물 사건’이라는 인권 탄압을 자행하였다. 그리고 4월 1일 126명의 노동자를 해고했으며, 이어 섬유노조 본부는 이들 해고자 명단을 전국의 사업장으로 공문 발송하여 해고자들의 재취업마저 봉쇄하였다. 이런 김영태가 5월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으로 출마하였다.
[경과]
김영태가 부산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으로 출마한다는 소식을 들은 추송례 등 동일방직의 해고 노동자 15명은 김영태의 본질을 폭로하고 출마를 저지하기 위하여 1978년 5월 16일 부산에 도착하였다. 부산에 도착한 동일방직 해고 노동자들은 김영태가 섬유 노조 위원장 시절 자행한 반(反)노동자적 행위를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하여 배포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하였다.
이를 위해 이들은 김영태의 선거구인 부산직할시 부산진구 전포동[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과 부전동을 사전 답사한 뒤 유인물 배포 지역을 할당하여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들의 활동은 부산의 도시산업선교회와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가 연대하여 지원하였다. 하지만 현장을 답사하는 도중 이들은 그 동태를 예의주시한 김영태의 하수인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와 이들을 후원한 부산 도시산업선교회의 박상도 총무가 경찰에 연행되었다.
[결과]
5월 18일 연행자 가운데 추송례와 박상도 등 7명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사건으로 전국에서 항의가 빗발쳤다.
[의의와 평가]
비록 김영태의 본질을 폭로하려는 계획은 실패했지만, 어용 노조 지도자와 관권의 야합에 대항하여 노동자와 민주 세력이 노동자와 연대를 형성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