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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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萊府殉節圖 |
영어의미역 | Picture of the Patriotic Martyrs in the Battle of Dongnae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현주 1 |
[정의]
1834년에 변곤(卞崑)이 그린,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전투에 관한 기록화.
[형태 및 구성]
동래부순절도(東萊府殉節圖)[1834년]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전투의 상황을 그린 것으로, 1834년(순조 34) 동래 무청(東萊武廳)의 천총(千摠)이었던 변곤이 제작하였다. 견본 채색으로 세로 134㎝, 가로 90㎝이다. 족자로 장황된 화면은 비단 두 폭을 결봉(結縫)한 것이다. 울산광역시 남구 두왕로 울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세 점의 동래부순절도 중 화면의 크기가 가장 크고 색채도 선명하다. 화면 내에 화기(畵記)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만력 임진 243년 갑오사월 화사 본부천총 변곤(萬曆 壬辰 二四三年 甲午四月 畵師 本府千摠 卞崑)’
[특징]
화면 중앙에 동래읍성을 중심으로 왜군과 대치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화면 구성과 등장인물은 변박(卞璞)의 동래부순절도와 송상현(宋象賢) 종가 소장의 동래부순절도와 거의 동일하게 묘사되었다. 부감 시점에 화면 중심의 동래읍성을 그리고 그 외곽으로는 성곽을 포위하며 성곽을 넘어 침입하는 왜군들의 모습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당시 순절한 인물들은 송상현 부사 주변으로 배치되어 급박했던 상황을 전달해 준다.
동래읍성 내 순절하는 등장인물 옆으로는 이들의 증직명(贈職名)과 성명(姓名)이 기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변박의 동래부순절도에는 아무런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으며, 송상현 종가 소장 동래부 순절도에는 성명은 적혀 있으나 증직명은 없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세 점 가운데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제작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으며, 주인공의 이름을 명기하는 방식은 송상현 종가 소장 동래부순절도의 형식을 차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울산박물관 소장 동래부 순절도는 1834년에 그려진 그림으로, 19세기까지 동래 지역에서 임진왜란의 숭앙 사업이 지속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널리 알려졌던 변박과 이시눌(李時訥) 외에 동래 무청 소속의 화사였던 변곤의 존재를 밝혀준 그림이다. 『충렬사지』에 근거하여 전쟁 당시의 상황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으며, 등장인물 옆에 이름을 명기하고 있어 기록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시눌의 「임진 전란도(任辰戰亂圖)」[1834년]와 세트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변곤이 그린 동래부 순절도는 일제 강점기 전후로 일본에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2010년 일본 옥션에서 매매되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