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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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圖書出版親舊 |
영어공식명칭 | publishing company CHINGU |
이칭/별칭 | 친구출판사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귀원 |
[정의]
1980년대에 부산 지역에 설립된 대표적인 사회 과학 전문 출판사.
[설립 목적]
도서출판 친구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일환으로 반독재 민주화, 민족 자주화와 통일, 민중 해방을 위한 이론 제공과 선전을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변천]
1979년 10월 부마 항쟁을 이끌었으며 1981년 9월 ‘부림 사건’이라는 용공 조작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상경, 이진걸, 장상훈, 전중근 등은 민주화 운동의 확산, 고양을 위해서 사회 과학 출판사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다가 1986년 3월 무렵 도서출판 친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들이 출판사에 주목한 데에는 본인들이 1970년대 후반 부산양서판매이용협동조합을 통해 사회 과학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눈을 떴던 경험이 작용하였다.
『사이공의 흰옷』, 『게공선』, 『정치 경제학 사전』 등 출간 서적들이 학생 운동, 노동 운동을 고무하는 역할을 하면서 꾸준히 팔려나가 사회 과학 출판사로는 드물게 지방에서 성공을 거두고, 1987년 6월 민주 항쟁이 승리하자 자신감을 얻은 출판사 대표 이상경은 좀 더 본격적인 진보적 출판문화 운동을 지향하여 1988년 1월 출판사를 서울로 이전하였다.
하지만 서울로 이전하자마자 1988년 1월 25일에 이상경 대표가 구속되는 탄압을 받게 된다. 검찰은 출판사에서 펴낸 『마르크스주의 철학 사전』이 이적 표현물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기소하였다. 같은 해 5월 16일 서울형사지법은 이상경 대표에게 징역 1년, 자격 정지 1년, 집행 유예 2년을 선고하였다.
이후 도서출판 친구는 박재동의 『환상의 콤비』, 이상석의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1, 2』 등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면서 운영이 호조를 보였으나, 공안 당국의 탄압과 사회 과학 출판계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다가, 1991년 5월 1일 이론과 실천사에 통합되었다. 도서출판 친구의 이름은 유지되었고, 이상경은 이론과 실천사의 상무로 활동하였으나, 1996년 12월 무렵 다시 동녘출판사에 매각되고, 이 무렵 명칭도 친구미디어로 변경되었다.
[현황]
동녘출판사에 인수되어 친구미디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에 사무실을 두고 출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사회 과학 서적을 보급하기 위해 진행된 양서 협동조합 운동을 계승하여 사회 과학 서적 출판 운동을 벌이기 위해 설립되어 학생 운동, 노동 운동, 교육 운동, 문예 운동, 통일 운동 등을 고취하고 그 이론 기반을 제공하는 서적을 활발히 출간하여 1987년 6월 민주 항쟁을 전후한 시기의 민주 변혁 운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지방에서 사회 과학 출판사를 설립하여 우리나라 사회 과학 출판문화 운동의 선두 그룹을 이루는 출판사로 성장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서 당시 부산 지역의 진보적 문화 역량을 보여주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