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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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覺寺大雄殿阿彌陀如來坐像 |
영어의미역 | Seated Amitabha Statue at Daegak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1가 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희정 |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1가 대각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아미타여래 좌상.
[개설]
부산 대각사는 1894년(고종 31) 일본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의 부산별원(釜山別院)으로 창건되었다. 1950년 6·25 전쟁 때 모두 소실되어 1969년에 다시 중창하였다. 이때 삼존불을 들여와 사찰의 면모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각사 대웅전에는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대동소이한 특징을 지닌 석가여래와 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다. 도상적(圖像的) 구성은 삼세불(三世佛)이며, 원래의 위치는 석가여래를 중심에 두고 우측에 아미타여래, 좌측에 약사여래를 두는 것인 일반적인 형태이다.
[형태]
대각사 대웅전 아미타여래 좌상(大覺寺大雄殿阿彌陀如來坐像)은 긴 상반신과 적당한 폭으로 안정되어 보이며, 두 손을 양 무릎 위에 살짝 든 아미타인(阿彌陀印)으로 오른손은 손등을 위로 하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 엄지와 중지를 맞대었다.
방형 얼굴에 가늘게 뜬 작은 눈, 길게 뻗은 오뚝한 코 등이 단정하면서도 개성 있는 인상인데, 응혜(應惠)의 1660년(현종 1) 작인 담양 호국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潭陽護國寺木造阿彌陀如來坐像)과 유사하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에 내의를 입고 그 위 오른쪽 어깨에 대의를 살짝 걸친 변형된 편단우견(偏袒右肩)의 형식으로 입었다. 오른팔의 대의는 비스듬하게 팔꿈치까지 곡선을 그리며 길게 내려왔으며, 배 앞으로는 편삼 자락이 길게 흘러내려 있다. 가슴 아래에는 나지막하게 다섯 개의 옷 주름으로 접은 승각기(僧脚崎)와 양다리 사이에 펼쳐 놓은 옷주름은 단 끝이 물결 모양을 이룬다. 이 특징은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대룡리 동화사 대웅전(桐華寺大雄殿) 목조 석가여래 좌상이나 경상남도 창녕군 계성면 사리 청련사(靑蓮寺) 대웅전 삼존상에서도 볼 수 있으며 두 작품 모두 응혜파(應慧派)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징]
상반신이 길고, 긴 얼굴과 가늘게 뜬 작은 눈과 희미한 미소로 만들어진 차분한 인상, 오른쪽 어깨에 비스듬히 내려오는 대의 자락, 그리고 양 다리 사이 옷주름 처리가 특징이 있다. 이 같은 표현 기법은 1660년 응혜의 담양 호국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과 유사함을 보여 주어 응혜파와 관련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불상 연구는 조각승과 이들의 계보, 양식적 특징 등을 파악하는 것이 연구의 논점 중 하나인데, 대각사 대웅전 아미타여래 좌상은 신체 비례나 얼굴, 법의의 옷주름 등 양식적 특징으로 보면 응혜파 조각승(彫刻僧)이 조성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상은 규모도 크고, 범어사 대웅전의 삼존상과 더불어 부산에서는 보기 드문 삼존상이며, 작품의 특징도 분명하고 특색 있어 조선 후기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