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396 |
---|---|
영어의미역 | Song of Tobacco |
이칭/별칭 | 「담바구 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마을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마을에서 담배를 소재로 부르던 유희요.
[개설]
「담배 타령」은 “구야구야 담바구야”라는 구절로 시작하며 담배의 유래, 담배의 재배, 담배를 피우는 간단한 느낌 등을 노래로 풀어내는 가창 유희요이다. “~은, ~초요”라는 형태의 대구의 가사를 반복하는 유형도 있으나 흔치는 않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의 245~246쪽에 「담바구 타령」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2년 1월 1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말순[여, 7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담배 타령」은 독창으로 가창되고 후렴은 없다. 2음보 연속체 민요이다.
[내용]
구야구야 담바구야/ 동래울산 담바구야/ 너거국에 좋다더니/ 우리국에 어야왔소/ 가지왔소 가지왔소/ 담박꽃씨를 가지왔소/ 저기야 저산밑에/ 이리저리도 흩쳤더니/ 그담박 점점자라서/ 낙락수가 되었네/ 은장도 들은칼에/ 으쓱으쓱 빚어넣고/ 영감쌈지는 한쌈지요/ 총각쌈지는 두쌈지요/ 목구녕에는 실안개돌고/ 청룡황룡은 지고못온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담배는 1616년 즈음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1620년 무렵에는 피우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담배는 전국에서 유행한 기호 식품이다. 「담배 타령」은 담배의 이러한 유행 현상과 더불어 전국으로 퍼져 나간 노래이다. 노래 가사에 “동래 울산 담바구야”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은 일본과의 교역이 이루어진 통로가 이 지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현황]
「담배 노래」는 대개 나이가 지긋한 노인을 중심으로 면면이 전승되고 있다. 주로 남성들에 의하여 불리지만 여성 창자도 역시 많다. 청사포 마을에서 전승되는 「담배 타령」도 여성 창자가 부르는 것을 채록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일반적인 「담배 노래」는 담배의 유래를 설명하고자 담배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는 문답식으로 구성이 된다. 청사포 마을에 전승되는 「담배 타령」에서는 질문만 있고 대답이 생략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왜 우리나라에 왔냐는 질문 후 곧 담배가 재배되는 모습을 표현한다. 또 「담배 타령」의 특징은 담배쌈지를 만들어 나누어 피는 부분에서 나타난다. 다른 지역의 「담배 노래」에서는 담배쌈지를 만들어 각각이 하나씩 나누어 갖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담배 타령」에서는 영감은 하나, 총각은 둘이라고 하여 총각에 대한 편애를 드러낸다. 연장자에 대한 우대보다 젊은 총각에 대한 여성 화자의 흥미가 앞선 것으로 민중의 진솔하고 발랄한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