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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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Digging out Vegetable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
집필자 | 홍혜정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중리 마을에서 부녀자들이 나물을 캐며 부르는 노동요.
[개설]
「나물 캐기 소리」는 봄철에 부녀자들이 밭이나 언덕, 산에서 나물을 캐거나 뜯으면서 부르던 채취 노동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실려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3년 7월 22일에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중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무성[여, 7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나물 캐기 소리」는 선후창으로 불리며, 뒷소리로 “쾌지나 칭칭나네.”를 반복한다. 노동의 특성상 긴 시간 지루함을 잊기 위해 긴 사설이 이어지고 가락의 높낮이가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나물의 이름에 어울리는 유희적인 사설을 늘어놓고, 나물 캐기를 핑계로 이루어지는 청춘 남녀의 만남을 재미있게 묘사하였다.
[내용]
쾌지나 칭칭나네/ 쾌지나 칭칭나네/ 나물캐로 가봅시다/ 쾌지나 칭칭나네/ 서산밑에 서처자가/ 쾌지나 칭칭나네/ 남산밑에 남대롱아/ 쾌지나 칭칭나네/ 거지봉산을 치치올라/ 쾌지나 칭칭나네/ 이산저산 양산중에/ 쾌지나 칭칭나네/ 언고불똥 활나물아/ 쾌지나 칭칭나네/ 그래좋다 미역초아/ 쾌지나 칭칭나네/ 맞도좋다 참나물아/ 쾌지나 칭칭나네[후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의 여인들에게 나물 캐기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마을 뒷산은 혼자서, 혹은 이웃의 여인들과 더불어 반찬거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정서 환기의 장이 되기도 하였다. 「나물 캐기 소리」에는 옛 여인들의 삶, 정서, 관심사 등이 녹아 있다.
[현황]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나물을 직접 캐거나 여럿이 함께 작업하는 경우가 드물어 「나물 캐기 소리」의 전승은 활발하지 않다.
[의의와 평가]
「나물 캐기 소리」는 봄을 맞아 나물을 캐러 가는 여인들의 기쁜 마음이 드러나는 동시에 나물 이름을 이용한 유희,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함께 들어 있다. 이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기에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