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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로 재물 얻은 선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325
한자 -財物-
영어의미역 Scholar Gets Property with Clever wits
이칭/별칭 「가난한 선비가 꾀를 이용해 재물을 얻은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집필자 김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지략담
주요등장인물 가난한 선비|종|싸리비 장수|종의 아들.
모티프유형 속임수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4일 - 조성교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0월 28일 - 『내 사랑 부산진 그 세월의 흔적을 찾아서』에 「가난한 선비가 꾀를 이용해 재물을 얻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엄광 경로당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재물을 얻은 선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꾀로 재물 얻은 선비」는 가난한 선비가 우연히 나무 사이에 끼인 호랑이를 자신이 잡았다는 속임수로써, 도망간 종의 집을 찾아가서도 죽음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많은 재물을 얻어 부자가 되었다는 지략담[지혜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부산진구청에서 편찬한 『내 사랑 부산진 그 세월의 흔적을 찾아서』에 「가난한 선비가 꾀를 이용해 재물을 얻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10년 2월 4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조성교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떤 마을에 가난한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살림살이가 너무나 어려워 종이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도망쳐 버렸다. 선비가 혼자서 겨우겨우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도망친 종이 산 너머 마을에서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선비는 ‘과거에 그래도 내가 상전이었는데, 설마 문전박대 하랴?’ 생각하고는 종이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갔다.

선비가 산등성이 너럭바위에 걸터앉아 아랫동네를 내려다보며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싸리비 장수가 다가와 같이 쉬자고 했다. 싸리비 장수가 담배를 피면서 선비를 바라보니, 선비 바로 뒤로 호랑이 한 마리가 소나무 가지에 끼어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싸리비 장수가 “저게 뭐요?”라고 묻자 선비는 “저 호랑이가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기에 내가 제압해서 나무 사이에 끼워 놓았소.”라고 했다. 그러나 사실은 선비가 고갯마루에 앉아 있는 걸 보고 호랑이가 산에서 급히 내려오다가 나무 사이에 끼었던 것이었다. 싸리비 장수는 선비와 오랫동안 같이 있다가는 무슨 봉변이라도 당하겠다 싶어서 얼른 짐을 꾸리고는 부리나케 마을로 내려갔다.

뒤이어 마을로 내려온 선비는 종이 사는 집을 찾아갔다. 주인으로 모셨던 선비가 찾아오자 종은 극진히 선비를 맞이하였다. 선비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하대를 하며 거드름을 피우는 모습을 본 종의 아들들은 화가 나서 힘을 모아 선비를 죽이기로 했다. 차마 아버지의 상전을 직접 죽일 수 없었던 아들들은 마침 그 마을에 들른 싸리비 장수에게 선비를 죽여 달라고 부탁했다. 선비의 모습을 본 싸리비 장수는 깜짝 놀라며 자신은 선비를 죽일 자신이 없다고 하며, 선비가 호랑이를 잡아 나무에 끼워 놓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들들이 고갯마루에 올라 보니 싸리비 장수의 말 그대로 호랑이가 소나무 가지 사이에 낀 채로 죽어 있었다. 아들들은 집으로 돌아와 선비에게 용서해 달라고 빌고, 선비에게 비단옷을 해 입히고 좋은 말에다 금은보화를 잔뜩 실어 주었다. 이후 선비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종이 준 재물로 여생을 편안하게 보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꾀로 재물 얻은 선비」의 주요 모티프는 ‘속임수’이다. 남을 거짓이나 꾀로 속이는 지략담은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다. 주로 동물담에서 많이 보이는데, 눈앞에 닥친 위기 상황 속에서 속임수로 위기를 모면하고 자신을 방어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꾀로 재물 얻은 선비」도 속임수 모티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속임수를 쓰는 등장인물이 동물이 아니라 가난하고 힘없는 선비로 설정된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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