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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댁각시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317
영어의미역 Song of Wandering Bride Ghost
이칭/별칭 「꼬댁각시요」,「꼬대각시오」,「한 살 먹어 엄마 죽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
집필자 홍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서사 민요
기능구분 의식요|유희요
형식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지필숙[여, 68]
채록 시기/일시 2002년 7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지필숙[여, 68]으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
채록지 학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에서 부녀자들이 시집살이의 고단함을 부르는 유희요.

[개설]

「꼬댁각시 노래」는 서사 민요로서, 원래 정초나 추석에 여성들이 한 해의 운수를 점치면서 부른 의식요이던 것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유희요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꼬댁각시요」, 「꼬대각시오」, 「한 살 먹어 엄마 죽고」 등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실려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2002년 7월 10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지필숙[여, 68]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꼬댁각시 노래」는 독창으로 불린다. 4음보 1행이 주를 이루나 유동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고생하던 주인공 여성이 시집을 갔으나 첫날밤 남편이 죽고, 모진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하고 시집을 나와 임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한 살묵아서 엄마죽고 두살묵어 아바죽고/ 올때갈때가 전히없어 외가집을 내가가니/ 외삼촌은 내삼촌이고 설음설음설음 설음이야/ 외숙모한테 설음이야/ 고모집으로 찾어가니 고모는 내고모요/ 고모부한테 설음이야 설음설음설음 설음이야/ 삼촌집으로 찾어가니 삼촌은 내삼촌인데/ 숙모한테 설음이야 올데갈데가 전히없네/ 외할무니가 한단말씀 에미가없으몬 애비나있고/ 애비가없으몬 에미나있지 둥둥둥둥둥 내손지야/ 강남갔던 제비들은 한분가니 오던마는/ 너거엄마는 어데가서 니찾아올줄을 전히없네/ 무정세월이 여루하야 십오세가 썩넘었구나/ 시접이라고 가니까네 첫날밤에 서방님이 병이들어/ 치마팔고 반지팔아 약국에 약을지어/ 한쭉손에는 약탕들고 한쭉손에는 부채들고/ 풍로화로 약을 달기 서방님가신줄 내몰랐네[후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꼬댁각시 노래」의 후반부에는 남편을 잃은 여인의 서러움이 표현되는데, 여기에 차용된 것이 소위 「달거리 노래」이다. 월령체 형식의 「달거리 노래」는 정월부터 시작하여 섣달그믐까지의 일 년 열두 달의 명절과 절기를 들어서 임을 잃은 청상의 한이 어린 마음을 쏟아내는데, 모든 사람이 즐거워하는 명절이지만 남편을 잃은 여인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더욱 쓸쓸하고 적막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현황]

현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나, 옛 여인들에게 조실부모(早失父母), 남편과의 사별은 삶을 포기할 만큼 절망적인 일이었다. 「꼬댁각시 노래」는 소극적이나마 자신에게 주어진 굴레를 극복해 나가려는 여인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꼬댁각시 노래」의 전승은 사라지고 있으나 이러한 정신은 지금의 여성들에게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의의와 평가]

「꼬댁각시 노래」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다는 이유로 친척들에게 겪은 수모와, 남편과 사별한 후 시댁에서 겪은 고초를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또한 「달거리 노래」를 끌어와 남편을 잃은 여인의 쓸쓸함을 절절하게 노래했다는 점에 문학적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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