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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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Gilgag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김국희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아이들이 어디쯤 왔는지 묻고 답하는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유희요.
[개설]
「길가기 소리」는 아이들이 길을 가면서 어디쯤 왔는지를 서로 묻고 답하거나, 기다리는 대상이 어디쯤 왔는지를 예상하며 부르는 동요이자 놀이요이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놀이를 즐기며 부를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63년 경상남도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경상남도지』하권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최상수가 어릴 때의 기억을 살려낸 것이다.
[구성 및 형식]
「길가기 소리」는 4음보 선후창의 노래로, 묻고 답하는 형식이다.
[내용]
어데꺼정 왔노/ 안중안중 멀었다/ 어데꺼정 왔노/ 도랑건너 왔다/ 어데꺼정 왔노/ 삽짝꺼정 왔다/ 어데꺼정 왔노/ 마루꺼정 왔다/ 어데꺼정 왔노/ 구둘묵[구들목]케 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최정윤[여, 39]에 따르면 「길가기 소리」는 주로 두 아이가 놀이를 겸해서 부른다고 한다.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앞장을 서면, 다른 아이는 눈을 감고 앞 사람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머리를 등에 댄 채 뒤따른다. 눈을 감은 아이가 “어디까지 왔노” 할 때마다 앞장 선 아이는 지나는 지점을 알려 준다. 또는 아이들이 누군가를 기다릴 때 부르기도 한다. 이때도 한 아이가 기다리는 대상이 어디쯤 왔는지를 물으면 다른 아이는 점을 치듯 예상되는 지점을 답한다.
[현황]
「길가기 소리」는 외우기 쉽고 장소를 현대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이로운 점이 있어 지금도 일부 가정에서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길가기 소리」는 일상의 사소한 행동에 놀이와 노래가 결합된 동요로, 아이들의 천진하고 소박한 의식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