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286 |
---|---|
한자 | 下長安遺蹟 |
영어의미역 | Remains in Hajanga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21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혁중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가마 생산 유적.
[위치]
하장안 유적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216번지 일원으로, 140m의 구릉 정상부를 중심으로 동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북쪽과 남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데, 남서쪽의 완만한 사면부와 구릉 사이로 내려오는 곡부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하장안 유적이 명례 일반 산업 단지 조성 사업 부지 내에 포함되어 사업 시행자인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이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유적의 발굴 조사를 의뢰하였다. 이에 부산광역시립박물관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 결과 조선 시대 가마 5기, 수혈 주거지 24동, 지면식 건물 터 14동 등을 확인하였다. 또한 주변에 자기와 관련된 유적이 많이 분포한다. 최근에 부산광역시립박물관이 조사한 결과 상장안 분청사기 가마 유적이 확인되었고, 오리 신리 가마터와 도야동 고분군이 알려져 있다.
하장안 유적의 가마에서 생산된 물품은 분청사기·백자·옹기 등 다양하다. 가마는 대부분이 훼손되어 정확한 구조와 규모를 알 수 없으나, 2호·3호 가마는 남아 있는 소성부 바닥 양상을 볼 때 칸을 이룬 칸 가마로 추정되고, 5호 가마는 무단식 등요(登窯)[토기 및 도자기를 굽는 가마의 하나로, 고온을 낼 수 있도록 산등성이 비탈면에 터널 모양으로 길게 만든 가마]로, 벽체를 점토와 화강암을 혼합하여 만든 지상식이다.
생활 유적으로는 여러 형태의 조선 시대 취락이 확인되는데, 평면 형태로 지상식 건물 터, 지면식 건물 터, 수혈 건물 터가 있으며 부속 시설로 실내 및 야외 노지가 확인된다. 하장안 유적에서는 가마가 분포한 중앙부 완만한 경사면에 수혈 주거지와 지면식 건물 터가 밀집한 형태의 시설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시설은 인근에 위치한 가마와 관련되는데, 이와 관련된 기와 도구들과 토기 제작 재료인 백토가 주거지 내에서 확인되었다. 이외에도 토기를 건조시키기 위한 별도의 훈증 시설로 추정되는 유구가 가마 주변에서 확인되었다.
한편 출토 유물은 가마와 폐기장·수혈·주거지 등의 유구에서 대접·접시·뚜껑·종지·병·호(壺) 등의 분청사기 및 백자, 물레 부속구, 옹(甕)·시루 등의 옹기가 출토되었다. 분청사기는 대부분 귀얄 백토 분장이 되었고, 백자는 연질(軟質)이다. 따라서 하장안 유적은 분청에서 백자로의 전환기에 있었던 생산 유적이다.
[현황]
현재 명례 일반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중이며, 공사가 완료되면 하장안 유적은 소멸될 것이다.
[의의와 평가]
하장안 유적은 조선 시대 가마 생산 유적으로 가마뿐만 아니라 공인 집단의 주거지 및 공방 시설이 입지한 유적이다. 기장 지역에서 분청사기의 생산 시스템을 구명할 수 있는 유구와 유물이 확보되어 도자사 연구에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당시 분청사기 제작 집단이 생활한 주거 문화의 일면도 살펴볼 수 있으므로 조선 시대 생활사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