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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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機張大羅里- |
영어의미역 | Seonbawi Rock in Gijang Daera-ri |
이칭/별칭 | 「선바위[사라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에서 선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기장 대라리의 선바위」는 사람이 선 모양으로 마을을 지켜보고 있어 선바위로 불린다는 암석 유래담이자, 선바위가 국가적으로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구르거나 곡을 하거나 흔들려서 불길함을 예고한다는 전조담(前兆談)이다. 선바위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의 양달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9월 30일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 하권에 「선바위[사라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와 제보 시기는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으며, 구술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사실 위주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내용]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 사라 마을의 뒷산 중턱에 우뚝 솟은 바위를 선바위라고 한다. 높이가 6m, 폭이 2m 정도의 큰 바위로 마치 사람이 선 모양으로 마을을 지켜보고 있어 선바위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바위는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었을 때 산꼭대기에서 굴러떨어져 지금의 위치에 세워졌으며, 계유정난이 일어나고 단종 애사가 전해지자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곡을 했다고 전해진다. 또 임진왜란 당시에는 바위가 앞뒤로 흔들렸다고도 한다. 이곳의 주민들은 남북이 통일되면 이 바위도 편하게 눕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모티프 분석]
「기장 대라리의 선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암석 유래’, ‘전조(前兆)’ 등이다. 바위나 비석 등이 나라에 큰일이 생겼을 때 혹은 생기기 전에 땀을 흘리는 등의 전조를 보여 주는 전설은 여러 지역에서 채록되고 있는데, 「기장 대라리의 선바위」도 이러한 유형의 이야기이다. 선바위가 반응을 보인 역사적 사건은 고려의 망국과 조선의 개국,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의 죽음, 임진왜란 등이다. 이것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주민들이 이 사건들에 대해 가진 애통한 마음을 선바위에 전설로 깃들게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남북통일 후 선바위가 눕게 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믿음 역시 통일에 대한 간절한 바람의 반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