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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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亞大學校博物館所藏金銅如來坐像 |
영어의미역 | Gilt-bronze Seated Buddha Statue, Collection of the Dong-A University Museum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은령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금동 여래 좌상.
[개설]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금동 여래 좌상(東亞大學校博物館所藏金銅如來坐像)은 경기도 남양주시 운길산에 있는조선 시대에 건립된 수종사 팔각오층석탑(水鐘寺八角五層石塔)[보물 제1808호] 에서 발견된 소형의 금동 불상군 중 하나로 추정된다. 수종사(水鐘寺)는 조선 시대 1459년(세조(世祖) 5)에 창건되었다고 전하고,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원래 사찰 동편의 능선 위에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높이 3.3m의 작은 규모의 조선 시대 석탑으로, 1957년과 1970년 두 차례에 걸쳐 탑의 각 층 내부에서 다양한 존상의 소형 금동 불상 30여 구가 발견되었다.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 18구[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출토유물 일괄, 보물 제1788호]가 보관되어 있고, 함께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들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 불상군은 조선 시대 왕실에서 발원하였으며 제작 시기는 1493년(성종 24)과 1628년(인조 6)의 두 시기로 구분된다.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금동 여래 좌상은 1628년 정의 대왕대비[인목 대비]가 발원한 금동불·보살상군의 특징과 유사하여 같은 시기로 추정된다. 석탑에서 발견된 금동 비로자나불 좌상 바닥 명문에서 1628년에 인목 대비가 발원하였고 화원 성인(性仁)이 제작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형태]
금동 여래 좌상은 오른발을 드러내어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중품 하생인(中品下生印)을 한 9.2㎝의 작은 불상이다. 부분적으로 깎이어서 떨어진 곳도 있지만 도금 상태가 좋아서 밝은 금색을 띤다.
불신에서 머리가 매우 크고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하여 어깨와 양 무릎의 폭이 거의 같은 균형적이지 못한 신체 비율을 보인다. 얼굴은 네모난 형태에 통통한 편이며,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띤 모습이 어린 아이 같은 천진한 느낌이다. 육계는 머리와 경계 없이 완만하게 솟아 있고 중앙과 정상에 계주가 있다. 귀는 이마 선에서 턱 선까지 크고 귓불이 도톰하다. 목에는 삼도의 음각선이 분명하고 두꺼운 법의를 입고 있어 신체의 양감은 드러나지 않는다.
상체에는 양어깨를 덮은 대의(大衣)를 입었는데, 오른쪽 가슴과 팔을 가린 편삼(偏衫)을 대의 안에 입었다. 가슴 정면에는 군의(裙衣)[치마]와 승기지(僧祇支)[겨드랑이를 가리는 속옷. 승각기(僧脚崎), 내의] 옷자락이 평행으로 드러나 있고, 배 아래까지 길게 U자형으로 대의 자락이 늘어져 있다. 뒷면에도 어깨로 넘겨진 대의 자락이 표현되어 있어 작은 크기지만 사실적이고 세부적인 묘사에 충실한 것을 알 수 있다.
[특징]
금동 여래 좌상은 통통한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있어 불상에서 느껴지는 근엄함보다는 친근함을 주는 불상이다. 9.2㎝의 작은 크기이지만 사실적인 묘사에 충실하여 조선 시대 왕실 불교 조각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출토 불상군의 하나로 추정되는 불상으로, 조선 시대 17세기에 왕실에서 발원하여 조성한 수준 높은 작품이다. 발원자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조선 시대 왕실 불상 조각의 기준 작품으로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