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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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亞大學校博物館所藏金銅藥師如來立像 |
영어의미역 | Gilt-bronze Standing Physician of Souls Statue, Collection of the Dong-A University Museum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이희정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통일 신라 시대의 금동 약사여래 입상.
[개설]
통일 신라 시대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불교관을 시각적인 조형물로 잘 형상화하였다. 죽으면 극락왕생(極樂往生)하기를 바라고, 현세에서는 관음(觀音)의 자비로 살기를 원했으며, 병이 나면 약사불에 의지하기를 바랐고 이런 마음을 각각의 귀한 형상들로 표현해 내었다. 이들의 믿음은 불교 조각을 예술성과 신성성을 두루 갖추게 하였다. 일반적으로 약사상은 흉년으로 인한 기근과 질병이 잦았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유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통일 신라 시대에는 통일 직후와 8세기 후반에서 9세기에도 많이 제작되었다.
[형태]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금동 약사여래 입상(東亞大學校博物館所藏金銅藥師如來立像)은 질병을 치유하고, 이에 의지하는 약사불의 도상적(圖像的) 특징을 잘 부각시켜 놓았다. 여래상과 대좌가 하나로 주조되었다. 대좌는 안상이 뚫린 8각의 높은 받침 위에 복련(覆蓮)응로 장식하고 그 위에는 장식 문양 없이 가장자리에 조잡한 연주문(連珠文)으로 돌렸다.
상 높이는 6.8㎝이다. 정면관의 입상으로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크다. 머리에는 나발이 있으나 마모되었으며, 볼록하게 혹처럼 육계가 솟아 머리와 분명하게 구분된다. 얼굴에서 양감이 빠졌고 눈은 수평으로 선각하였으며 침울한 표정이다. 어깨는 넓고 허리는 잘록하여 서로 잘 대비되었으나 긴장감은 다소 결여되었다. 왼손에 약 함을 받쳐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비례에서 손과 약 함이 강조되어 약사불의 도상적 측면이 강조되었음을 보여 준다.
대의(大衣)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편단우견(偏袒右肩)의 형식으로 입었는데 신라나 중국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이나 서역이나 인도에서는 가끔 보인다. 대의의 U자형 옷 주름이 가슴으로 흘러내리고 양다리는 주름이 생략되어 간략하다.
[특징]
분명한 육계와 머리의 경계, 팔각의 받침과 이중의 연화좌, 그리고 연화좌에 장식된 연주문의 장식 등 통일 신라 불상의 표현 기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신체에 비해 큰 머리, 침울한 얼굴 표정, 간략해진 옷 주름과 지나치게 커 보이는 손과 약 함 등에서 균형과 비례감이 결여되어 토착적인 느낌이 강조되는 통일 신라 전성기 이후 단계로 넘어가는 작품이라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통일 신라 시대에는 여러 형태의 약사불이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도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금동 약사여래 입상은 통인(通印) 계통의 수인(手印)에 약함을 들고 편단우견의 대의를 입은 특징을 보여 준다. 규모는 작지만 대의, 대좌, 얼굴과 지물 등이 통일 신라 약사불의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고 다양하게 전개된 통일 신라 금동불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