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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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Gwongwanmok and a Monster Serpent |
이칭/별칭 | 「권관목과 구렁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1동 |
집필자 | 조정효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1동 무정 마을에서 명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권관목과 이무기」는 권관목이 구렁이가 인간으로 변신한 환자를 신선이 알려 준 방법대로 하여 구렁이를 잡았다는 변신담이자 인물담[명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에 해운대구청 문화관광과에서 간행한 『해운대 민속』에 「권관목과 구렁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6월 1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1동 무정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우표[남, 79]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조선 시대에 권관목이라는 명의가 있었다. 하루는 아주 무섭게 생긴 환자가 들어와서는 양쪽 눈알을 바닥에 뚝 떨어뜨렸다가 집어넣으며 “이 병을 고쳐 달라.”고 하였다. 일주일 말미를 얻은 권관목은 도저히 고칠 자신이 없고, 그 환자에게 이길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죽어 버리려고 했다. 그러자 밤에 신선이 나타나 권관목에게 환자는 사람이 아니라 구렁이가 변신한 것이며 명의를 셋 잡아먹어야 하늘로 올라가는데 권관목이 그 세 번째라는 것을 일러 주었다. 또, 견명주사[붉은 수은 화석]를 갈아다가 초필에 찍어서 그것으로 눈 빠진 자리에 찌르면 구렁이를 물리칠 수 있다고 알려 주었다. 구렁이가 찾아오자 권관목은 신선에게 배운 대로 해서 구렁이를 잡을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권관목과 이무기」의 주요 모티프는 ‘명의’, ‘변신’ 등이다. 명의담은 병을 잘 고치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허준(許浚)[1539~1615]과 그의 스승인 유의태(柳義泰)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하므로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는 민담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권관목과 이무기」에서는 명의담에 구렁이의 변신과 신선이라는 조력자의 도움과 관련된 화소를 추가하여 전개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명의담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