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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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龜浦船艙- |
영어의미역 | Gupo Songs of Wharf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조수미 |
[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에서 쌀을 운반하며 부르던 노동요.
[개설]
「구포 선창 노래」는 개항기에 구포 나루터의 일꾼들이 일본으로 수출하는 쌀을 배에 나르면서 부르던 운수 노동요이다. 구포 나루터는 1933년에 구포 다리[낙동장교]가 가설되면서 나루터의 옛 명성을 잃게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2월 20일 북구향토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산 북구 향토지』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자와 채록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구성 및 형식]
「구포 선창 노래」는 독창 혹은 제창으로 불리는 노래이다. 행동의 통일이 필요한 노동을 하는 중에 부르는 노래가 아니므로 특별한 후렴은 없고, 구포 나루의 풍경이 사설에 담겨 있다.
[내용]
낙동강 칠백리에 매다리 놓아놓고/ 물결따라 흐르는 행렬진 돛단배에/ 봄바람 살랑살랑 휘날리는 옷자락/ 구포장 선창가에 갈매기도 춤추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의 나루터는 감동포(甘同浦)로 불렸다. 조선 시대 이곳에 남창(南倉)이 설치되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남창 나루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를 구포 사람들이 남창의 창(倉)을 창(滄)으로 고쳐서 부르기도 하였다. 남창은 조창(漕倉)으로 백성들로부터 조세(租稅)로 받은 곡물 등을 보관하던 창고이다. 이 때문에 구포에는 이 창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물건들을 배에 옮기는 일꾼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개항기에는 구포 지방에 일본으로 쌀을 수출하는 정미업이 발달했는데, 그 쌀을 배에 실어 나르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 배와 육지 사이에 나무다리를 걸쳐 놓고 짐을 옮기는 노역자들이 많았다.
[현황]
낙동강을 이용한 수상 운송이 쇠퇴하여 없어짐에 따라 구포 나루터의 기능도 잃어버리면서 「구포 선창 노래」의 전승이 끊어졌다. 노래의 사설도 원래 2절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1절만 전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지금은 강을 이용한 수상 운송이 활발하지 않으나,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데 낙동강이 유용한 운송로였다. 「구포 선창 노래」는 낙동강이 운송로로 이용되던 시절의 구포 나루터의 모습을 담고 있는 노래로 그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