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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에게 학대받던 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122
한자 繼母-虐待-
영어의미역 A daughter Harassed by Her Step-moth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계모 학대담|재생담
주요등장인물 본처 딸|계모|총각|계모 딸
모티프유형 계모 학대|재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0년 8월 2일 - 김정순[여, 75]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8월 15일 -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계모에게 학대받던 딸」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동선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동선 마을에서 계모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계모에게 학대받던 딸」은 계모가 전처의 딸에게 추운 겨울에 구할 수 없는 부리똥나물[상추], 죽순 등을 구해 오라고 시키는 계모 학대담이며, 계모 딸이 죽인 총각을 전처의 딸이 죽은 사람을 살리는 꽃과 물로 살렸다는 재생담(再生談)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계모에게 학대받던 딸」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8월 2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동선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정순[여, 75]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떤 사람이 본처가 죽은 뒤 남은 딸을 혼자 키우다가 딸 하나 있는 후처를 들였다. 계모는 본처의 딸에게 엄동설한에 구할 수 없는 부리똥나물[상추]을 구해 오라고 시켰다. 본처 딸은 계모의 구박이 서러워 생모의 무덤가에서 울다가 잠이 들었다. 죽은 어미가 꿈에 나타나 어디에 가면 돌방석 문이 있는데, 거기에서 “층층버들 밑에 전복새야 문 열어라. 이복새야 내 드간다.”라고 하면 부리똥나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일러 주었다.

잠에서 깬 본처 딸은 생모가 가리킨 곳으로 가 그대로 했다. 그러자 문이 열리고 한 총각이 나왔다. 전후 사정을 들은 총각은 쌀 씻은 물을 마당에 뿌려 부리똥나물을 키워 주었다. 본처 딸이 부리똥나물을 가지고 집으로 오니, 계모가 이번에는 죽순 나물을 구해 오라고 하고는 자신의 딸에게 미행을 시켰다. 본처 딸이 또 그 총각에게 가서 부탁을 하니, 총각은 다시 쌀 씻은 물을 마당에 뿌려 죽순을 키워 주었다. 그리고 본처 딸에게 뒤뜰에 있는 살 살리는 흰색의 꽃, 피 살리는 붉은색 꽃, 힘줄 살리는 푸른색 꽃, 숨 트이는 옹달샘 물을 보여 주었다.

미행을 마친 계모 딸이 계모에게 본 것을 말하니 계모가 “그럼 네가 죽순 나물을 다시 구해 오너라.”고 하였다. 계모 딸이 그 문에 가서 총각을 부르자, 총각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억지로 문을 열고 들어간 계모 딸은 총각을 죽여 버렸다. 그 후 본처 딸이 다시 돌아와서 죽은 사람을 살리는 꽃과 물로 총각을 되살렸다. 둘은 부부의 연을 맺고 다시 세상에 나오지 않고 거기에서 살았다.

[모티프 분석]

「계모에게 학대받던 딸」의 주요 모티프는 ‘계모 학대’, ‘재생(再生)’ 등이다. 계모가 의붓딸이 만나는 남자를 죽이는 민담의 유형 명칭은 통일되지 않았으나 계모 학대형 설화의 한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계모 학대형의 설화에서 계모는 의붓딸에게 겨울에 구할 수 없는 극한적 상황에서도 채소나 과일을 구해 오라고 시킨다. ‘계모의 명령과 의붓딸의 실행’이라는 구조는 대부분 2번 이상 반복되고, 보통 2~3회 정도의 구조적 반복 끝에 계모가 의붓딸을 도와준 총각을 죽인다. 가덕도에서 전승되는 「계모에게 학대받던 딸」에서는 계모의 딸이 총각을 죽이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다른 지역의 전승과 차별성을 지닌다. 다른 지역의 전승보다 계모 딸의 역할이 강화된 것이다.

한편 계모의 딸에 의해 죽은 총각은 사람 살리는 꽃과 물을 통해 재생된다. 「계모에게 학대받던 딸」에서의 재생 수단은 살 살리는 흰색의 꽃, 피 살리는 붉은색 꽃, 힘줄 살리는 푸른색 꽃, 숨 트이는 옹달샘 물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런 재생의 모티프는 서사 무가인 「바리공주」 등에서도 나타나는데, 신화적 모티프가 민담의 흥미를 위해 삽입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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