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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혈 명당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100
한자 -穴明堂-
영어의미역 The Story of a Crab Hole, a Propitious Site for a Grave
이칭/별칭 「게혈 명당 발복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명당 발복담
주요등장인물 형|아우|아버지
모티프유형 명당 발복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2년 1월 3일 - 김남선[여, 56]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2월 20일 - 『녹산 문화 유적 학술 조사 보고서』에 「게혈 명당 발복담」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탑동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탑동 마을에서 게혈 명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게혈 명당 이야기」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 아버지의 묘를 어쩌다가 명당자리인 게혈[蟹穴]에 써서 부자가 되었다는 명당 발복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녹산 문화 유적 학술 조사 보고서』에 「게혈 명당 발복담」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1월 3일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탑동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남선[여, 5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이 동네에 가난한 집이 있었는데 그 집 아버지가 병이 나서 형이 동생을 시켜 약을 지어 오게 했다. 동생은 약국 사람도 건강하지 않다며 약을 짓지 않고 그냥 돌아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형이 또 동생을 시켜 명당자리를 알아오라고 한다. 동생은 또 그냥 돌아와서 형에게 풍수 보는 이도 가난한 것을 보니, 풍수쟁이도 소용없는 것 같아 그냥 왔다고 한다. 그리고는 동생은 직접 아버지의 시신을 지고 산에 올라가 복대로 가서 누우라며 시신을 굴린다. 아버지의 시신이 구르다가 한 곳에 멈추는데, 시신이 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누웠다. 그곳에 아버지를 묻었더니 형제가 부자가 되어 잘 살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게혈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게혈 명당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발복’이다. 자식이 부모의 묘를 잘 써야 효자라는 의식과 현세 이익적인 한국인의 사고방식이 결합한 다양한 유형의 명당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명당 모티프의 이야기와 달리 「게혈 명당 이야기」는 동생이 적극적으로 명당을 구한 것이 아니라 복대로 될 것이라고 굴려서 우연히 명당자리를 얻고 있다. 이러한 설정으로 명당을 구하기 위하여 풍수가를 찾고,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세태를 해학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명당자리에 묘를 써서 발복했다는 결론은 결국 「게혈 명당 이야기」가 명당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이 살고 죽는 일과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다 자신의 복대로 되는 것, 즉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운명론적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 민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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