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0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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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Polished Stone Arrowhead |
이칭/별칭 | 마제석촉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동진숙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 때 돌을 갈아서 만든 화살촉.
[개설]
간 돌 화살촉의 기원에 대해서는 청동 화살촉을 모방하였다는 설과 신석기 시대의 화살촉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켰다는 설이 있다. 처음 사냥용으로 출현한 간 돌 화살촉은 전쟁 도구로 쓰이면서 형식이나 기능이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
[형태와 분포]
간 돌 화살촉의 몸통은 단면 형태에 따라 납작형[편평형(扁平形)]과 마름모꼴[능형(菱形)]로 나뉜다. 납작형은 슴베[경부(莖部), 칼·괭이·호미 따위의 자루 속에 들어박히는 뾰족하고 긴 부분]의 유무에 따라 슴베 없는 것[무경식(無莖式)]과 슴베 있는 것[유경식(有莖式)]으로, 마름모꼴은 슴베의 형태에 따라 일단 슴베식[일단 경식(一段莖式)]과 이단 슴베식[이단 경식(二段莖式)]으로 구분된다. 납작형은 대다수가 슴베 없는 것이 출토되는데, 슴베 없는 것은 다시 끝부분의 형태에 따라 만입(灣入)과 평기(平基)로 세분된다. 슴베 있는 것은 주로 북한 지역에서 출토된다.
마름모꼴의 일단 슴베식은 전국적으로 출토되며, 한반도를 대표하는 석촉 형식이다. 이중 시공간적으로 뚜렷한 특징을 보이는 것은 세장 유경촉(細長有莖鏃)과 슴베의 구분이 애매한 일체형 석촉이다. 그중 세장 유경촉은 부장용일 가능성이 높다. 이단 슴베식은 슴베 중앙에 뚜렷한 단을 형성하면서 위아래로 나뉜다. 아랫단의 형태에 따라 뾰족한 모양과 납작한 모양으로 세분되는데, 대부분 뾰족한 모양이다. 한편 피홈[혈구(血溝), 상대를 찔렀을 때 그 피가 좀 더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처리한 장치]의 존재는 일단 슴베식과 이단 슴베식 모두에서 확인되었다. 간 돌 화살촉은 납작 무경 만입촉→ 이단 슴베촉→ 일단 슴베촉→ 세장 유경촉 순으로 변화하였다.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의 간 돌 화살촉은 주로 혈암, 니암, 편암, 판암, 혼펠스 등으로 만들었는데, 반여동 주거지 유적에서는 납작형에 슴베가 없고 만입된 것이 출토되었고, 기장군 정관읍 방곡리 주거지에서는 마름모꼴 일단 슴베촉 2점이 출토되었다. 노포동 2호 주거지와 그 주변에서도 마름모꼴 일단 슴베촉 2점이 출토되었다. 또한 분묘 유적인 괴정2동 유적에서는 세장 유경촉 3점이 출토되었고, 미음동 분절 고인돌에서는 세장 유경촉이 5~6점이 출토되었다. 이를 보아도 세장 유경촉은 부장용으로 제작되었다고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에서 출토되는 화살촉의 형식은 청동기 시대 전 시기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반여동 주거지에서 출토된 납작 무경 만입촉은 부산 지역 청동기 시대 전기의 문화상을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단계의 형식이다. 그 다음 단계인 이단 슴베촉도 연산동 고분군 봉토에서 출토되었고, 가장 늦은 단계로 추정되는 세장 유경촉은 괴정2동 유적과 미음동 분절 고인돌 등 주로 무덤에서 출토된 부장용이다. 이와 같이 부산 지역에서 출토되는 간 돌 화살촉은 청동기 시대 전기부터 후기까지의 계기적(契機的)인 석기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