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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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却說- |
영어의미역 | Beggar's Song(2) |
이칭/별칭 | 「품바 타령」,「장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조수미 |
[정의]
부산 지역에서 각설이들이 부르는 유희요.
[개설]
「각설이 타령」(2)은 걸인인 ‘각설이패’의 시각으로 사회를 해학적·풍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설로 되어 있는 언어유희요이다. 이를 「품바 타령」, 「장타령」 등이라고도 한다. 각설이패는 방랑자들이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었다. 이들은 단순한 걸인 세력의 규합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사람들의 저항을 보여 주는 집단이었다. 따라서 「각설이 타령」(2)은 고발, 풍자적 성격을 띠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9년 9월 15일 김소운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발행한 『조선 구전 민요집』에 옛한글로 표기되어 수록된 것을, 2002년 12월 10일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현대 국어 표기로 재수록하였다. 채록 일시와 가창자는 분명하지 않다.
[구성 및 형식]
「각설이 타령」(2)은 각설이패들이 다 같이 함께 부르거나 한 사람이 홀로 부른다. “작년에 왔든 각설이~”로 시작되는 후렴구가 특징이며, 이 후렴구 앞에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이나 해학적인 내용의 사설을 노래한다.
[내용]
어-허리고 정조타/ 허리고허리고 정조타/ 품바품바 각설아/ [후렴]작년에 왔든 각설이 아니죽고 또왔소 품바품바 각설아 저리고저리고 정좋네/ 이놈의 각설이 이래도/ 돈이나 돈벌이면/ 어허친구 내하세/ 이놈의 각설이 이래도 한 장꼴만 몬보면/ 지집자식 굶긴다/ 품바품바 각설아/ [후렴]/ 총각죽은 구신은/ 처자방으로 달라들고/ 처자 죽은 구신은 총각 방으로 찾아든다/ [후렴][중략]/ 동래 부산 처자는/ 작으나 크나 알배기/ 기장 울산 처자는/ 매욱[미역] 장사로 다나가고/ 다대 영도 처자는/ 갈파래 장사로 다나가고/ ◯◯◯◯ 처자는/ 개십풀 장사로 다나가고/ [후렴][후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에는 걸인들이 집단촌을 이루어 살았다. 그들은 부잣집이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각설이 타령」(2)을 부르며 구걸을 했는데, 이를 보고 사람들이 돈이나 음식을 주었다. 사람들이 각설이들에게 돈 혹은 음식을 준 것은 그들의 공연에 대한 대가였던 셈이다.
[현황]
「각설이 타령」(2)은 옛날 장날에 시장에서 각설이패들이 부르던 노래로, 이것을 본 어린아이들이 각설이패를 흉내 내면서 「각설이 타령」(2)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시장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고, 이에 따라 각설이패들이 제 구실을 잃어 가면서 「각설이 타령」(2)도 함께 사라져 가고 있다. 간간이 연극인이나 희극인이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방에 전하는 「각설이 타령」(2)에는 처자들이 몸을 팔러 가는 모습을 담은 사설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사회에 대한 풍자가 담겨 있다.